한국은행 “8월 물가, 7월보다 오른다”…통신요금 할인 기저효과

박세환 2026. 8. 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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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도 일부 이동통신사의 대규모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에 크게 영향받아 7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6월의 3.2%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하는 생활물가 상승률도 6월 3.4%에서 7월 2.5%로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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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2.8%로 상승세 둔화
생활물가 3.4%→2.5%…근원물가는 2.6%로 확대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사 전경.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일부 이동통신사가 시행한 대규모 통신요금 할인의 기저효과가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돼서다.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7월 물가 상승률은 2%대로 내려왔지만 근원물가의 오름세는 오히려 확대됐다.

한은은 4일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흐름과 향후 전망을 점검했다. 한은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도 일부 이동통신사의 대규모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에 크게 영향받아 7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6월의 3.2%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24.7%에서 15.5%로 둔화되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도 3.2%에서 0.9%로 떨어진 영향이다.

16일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석유류는 정부의 최고가격 인하 조치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휘발유 가격은 6월 평균 ℓ당 2004.7원에서 7월 1882.4원으로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농산물 가격은 채소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6월 1.1% 상승에서 7월 2.2% 하락으로 전환했다. 채소 가격은 같은 기간 0.9% 상승에서 4.2% 하락으로 돌아섰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하는 생활물가 상승률도 6월 3.4%에서 7월 2.5%로 크게 낮아졌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5%에서 2.6%로 높아졌다. 항공료와 여행비 등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보기술(IT) 기기와 전기자동차 등 내구재 가격의 오름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21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윤웅 기자

내구재 가격 상승률은 5월 2.4%에서 6월 3.1%, 7월 3.9%로 가팔라졌다.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률도 3.4%에서 3.5%로 소폭 확대됐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4.1%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향후 물가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중동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데다 비용 충격의 가격 전이와 수요 측 압력 확대로 근원 품목의 높은 상승률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지호 부총재보는 “근원 품목들이 높은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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