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날 다시 급락한 코스피…“5~6월 같은 강세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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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지난달 기록적인 폭락 뒤 마지막 거래일 급반등했지만, 8월 첫 거래일부터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가는 이달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개인투자자의 매물 부담으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승 연구원은 "8월 코스피는 급락 이후 반등을 이어 나갈 가능성이 있지만 5~6월 같은 강한 상승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투자 손실 축소와 시장 탈출을 위한 개인 매도가 꾸준히 출회되면서 지수 상승 속도는 이전 강세장보다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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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지난달 기록적인 폭락 뒤 마지막 거래일 급반등했지만, 8월 첫 거래일부터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가는 이달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개인투자자의 매물 부담으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2%(338.00포인트) 내린 6257.4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지 한 거래일 만에 다시 급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말 8476.48에서 7월 31일 6595.45로 한 달 새 22.19% 급락했다. 8월 첫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6월 말보다 26.17% 낮다. 6월 19일 장중 기록한 역대 최고점인 9385.59와 비교하면 하락률은 33.33%에 달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달 29일 장중 5262포인트까지 하락해 고점 대비 40% 이상 급락을 연출했다”며 “최근 하락은 기업 실적이나 경기 등 펀더멘털 악화라기보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 속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등 수급적인 이슈가 겹쳐 나타난 반도체 중심 패닉셀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에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급반등했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81%(1001.89포인트) 올라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6.81% 오른 26만2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7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171만8000원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8월 첫 거래일 지수가 다시 5% 넘게 밀리면서 지난달 말 반등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해졌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지만 낙폭 과대와 수급 안정에 힘입은 반등 여력은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규제가 시행된 점도 변동성 완화 요인으로 꼽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올리는 규제는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됐다. 노무라증권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급격한 성장을 최근 코스피 변동성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지목한 바 있다.
유안타증권은 △AI·반도체 대표 기업의 실적 성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시행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전망 약화 등을 증시 반등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 코스피는 잠복된 불확실성 경과를 확인하면서 계단식 저점 상승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불확실성에 대한 적극적인 사주경계를 유지하더라도 코스피 6000포인트 내외 구간에서는 투매보다는 보유, 관망보다는 시장 및 전략대안 매수 대응이 투자전략에 있어 미덕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코스피는 악재성 이슈에 과민한 반응을 보인 공포심리와 수급 악화, 디레버리징 매도가 진행 중인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악화가 현실화하지 않는 한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반등 폭과 속도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코스피 7000~8500포인트 구간에 집중된 데다 3일에도 개인이 4조원 넘게 순매수했기 때문이다. 지수가 반등할수록 손실을 줄이고 시장을 빠져나가려는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
김재승 연구원은 “8월 코스피는 급락 이후 반등을 이어 나갈 가능성이 있지만 5~6월 같은 강한 상승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투자 손실 축소와 시장 탈출을 위한 개인 매도가 꾸준히 출회되면서 지수 상승 속도는 이전 강세장보다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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