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선동” vs “신천지 음해”… 金·鄭 윤리위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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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연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예상보다 더욱 박빙 양상으로 흐르면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간 감정싸움이 격렬해지고 있다. 2일 부산·울산·경남에서 차례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김민석·정청래 후보는 각각 상대를 향한 윤리위원회 제소 카드를 경쟁적으로 꺼내 들며 정면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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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鄭 고향 신승 고조 낙관은 경계
鄭 친노 본산 영남서 승리 반전 노려
宋, 부·울·경 9.5% 득표 그쳐 실망

뚜껑을 연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예상보다 더욱 박빙 양상으로 흐르면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간 감정싸움이 격렬해지고 있다. 2일 부산·울산·경남에서 차례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김민석·정청래 후보는 각각 상대를 향한 윤리위원회 제소 카드를 경쟁적으로 꺼내 들며 정면충돌했다.
울산에서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김 후보는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를 향해 “낡은 계파 정치를 지적했더니 그것이 법에 맞고 심지어 노무현, 문재인도 했다는 거짓말을 해대는 분들이 선거관리위원회의 경고를 받았다”며 “선관위에 제소돼야 하고 윤리위에 제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윤리위 언급에 김 후보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그는 “김민석이 당대표가 되면 의원도, 지도부도 예외는 없다”며 “모두 경선해야 하고 잘못되면 모두 윤리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의 연설 내용에 반발하며 고함을 친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를 향한 경고도 나왔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잘못된 비난과 선동을 한 사람들, 상대 후보가 연설하는데 잘못된 비난과 선동을 한 사람들 모조리 윤리위에 제소해서 지도부에 들어가더라도 윤리위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예고했다.
다음 순서로 연설에 나선 정 후보는 곧바로 김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신천지 의혹 제기로 당을 공격하고 당원 가슴에 상처를 준, 헌법 20조 정교분리의 위헌 정당 위험에 빠뜨린 김민석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윤리위에 제소해서 심판받도록 하겠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신천지 근거가 있으면 근거를 대라. 왜 며칠 동안 신천지 ‘신’자도 얘기를 못 꺼내느냐”고 몰아세웠다. 정 후보 지지자들은 이름을 연호하며 호응했다.
김 후보 측은 정 후보 고향에서 거둔 승리를 긍정 평가하면서 부·울·경 패배에는 예측 가능한 결과였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김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충청권에서는 애초에 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신승했다”며 “부산에선 조직력이 밀리는 게 사실이다. 평소 울산, 경남보다 투표 참여가 적은 부산에서 50% 가까운 투표율을 기록한 건 정 후보 측의 강력한 조직력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부·울·경에서 김 후보를 1514표 차이로 따돌리며 전화위복에 성공했다. 친노와 친문 세력의 본산인 영남권 경선을 발판으로 분위기를 다잡았다는 평가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선호투표제 결선에서 캐스팅보트가 될 송영길 후보의 표심도 변수로 꼽힌다. 송 후보는 호남과 수도권에서 승부를 뒤집겠다는 구상을 밝혔지만, 9.49%(5129표)에 그친 부·울·경 득표율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일하게 저 송영길이 연설에서 지역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는데 득표에 전혀 반영되지 않아 허탈함이 있다”고 말했다.
울산·부산·창원=천양우 기자 yah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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