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진화하는 레이예스, 올해는 더 무섭다

최원준 2026. 8. 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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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효자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KBO리그 세 번째 시즌에서도 변함없는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리그 정상급 공격력을 자랑하는 레이예스는 올 시즌 자신의 한계마저 뛰어넘고 있다.

레이예스가 외국인 선수 최초로 단일 시즌에 두 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한다면 펠릭스 호세와 카림 가르시아를 넘어 롯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아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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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 1위에 등극했다. 4회초 득점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는 모습. 롯데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효자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KBO리그 세 번째 시즌에서도 변함없는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친 그가 올해는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이예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이미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리그 데뷔 첫 해인 2024년에는 202안타를 기록하며 2014년 서건창(키움 히어로즈)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단일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에는 187안타로 첫 해보다 안타 수가 다소 줄었지만 2년 연속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하며 ‘타격 기계’라는 별명을 입증했다.

리그 정상급 공격력을 자랑하는 레이예스는 올 시즌 자신의 한계마저 뛰어넘고 있다. 2일 경기 전까지 2026 KBO리그에서 타율 0.351(388타수 136안타)로 타율과 안타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박성한(SSG 랜더스), 중반에는 최원준(KT 위즈)이 각각 타율 경쟁을 주도하는 듯했으나, 개막 이후 기복 없이 꾸준함을 보여준 레이예스가 지난달 30일 마침내 타율 1위에 오른 뒤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세부 지표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시즌 레이예스의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0.407와 0.518로 KBO리그 진출 이후 가장 높다. 득점권 타율은 0.392로 지난해보다 2푼 가까이 끌어 올려 ‘해결사’로서의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던 홈런 역시 전날 기준 13개를 기록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15개) 경신은 물론 20홈런까지 바라보고 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한다. 롯데가 시즌 전체 일정의 약 68%를 소화한 가운데 레이예스가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지난해 놓쳤던 200안타를 올해 다시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200안타를 달성하는 선수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1998년 이후 타격왕을 차지한 외국인 타자는 클리프 브룸바(2004년), 에릭 테임즈(2015년),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2024년) 단 세 명뿐이다. 안타왕 역시 호셀 미겔 페르난데스(2019·2020년)와 레이예스 두 명에게만 허락됐다. 레이예스가 외국인 선수 최초로 단일 시즌에 두 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한다면 펠릭스 호세와 카림 가르시아를 넘어 롯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아도 손색이 없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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