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펄펄’ 끓는다…폭염에 사람도 가축도 쓰러졌다

한명오 2026. 8. 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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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아 국내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쓴 가운데, 전국이 40도 안팎의 극한 폭염에 휩싸였다. 온열질환자가 잇따르고 농축수산업 피해도 커지는 등 기록적 더위가 일상과 산업 현장을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양산은 42.5도를 기록했고, 경주 40.3도, 포항 기계면 39.7도 등 영남 곳곳의 낮 기온도 40도 안팎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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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북 경주시에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황리단길에서 관광객들이 양산을 쓰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

2일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아 국내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쓴 가운데, 전국이 40도 안팎의 극한 폭염에 휩싸였다. 온열질환자가 잇따르고 농축수산업 피해도 커지는 등 기록적 더위가 일상과 산업 현장을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양산은 42.5도를 기록했고, 경주 40.3도, 포항 기계면 39.7도 등 영남 곳곳의 낮 기온도 40도 안팎까지 올랐다. 양산은 이날로 닷새 연속 최고기온 40도를 넘겼다.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5분쯤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에서 등산하던 50대가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헬기 이송됐다. 국내 대표 록 음악 축제인 ‘2026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는 전날 오후 6시쯤 20대 관람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열경련 증세를 보이는 등 지난달 31일부터 모두 6명이 열실신과 열경련 등 온열질환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여름 피서 절정기이자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덮친 2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전날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 둘레길 주차장에서는 50대 A씨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밀폐된 차량에서 잠을 자다 열사병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13명을 포함해 1781명으로 집계됐다.

밤사이 열대야까지 이어지자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도서관, 백화점 등 냉방시설을 갖춘 곳으로 몰렸다. 경기 고양시 원마운트와 용인시 캐리비안베이에는 물놀이객이 대거 찾았고, 캐리비안베이의 ‘메가스톰’과 ‘와일드블라스터’ 등 인기 시설은 한때 대기 시간이 190분에 달했다. 반면 인근 에버랜드는 대부분의 놀이시설을 1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2일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학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전날에만 약 27만명의 피서객이 찾은 데 이어 이날도 인파가 몰렸다. 제주 이호해수욕장에서는 이호테우축제가 열려 테우 노젓기와 원담 고기잡이 체험 등이 진행됐고, 협재·김녕·월정·중문·삼양·표선 등 주요 해수욕장에도 피서객 발길이 이어졌다. 반면 전주 한옥마을과 주요 공원·유원지 등 야외 관광지는 뜨거운 열기에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

농어촌 현장에서는 폭염과 가뭄 피해가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고온과 가뭄으로 당근 파종을 미루는 농가가 늘었고, 제주도는 농협 등과 함께 급수지원반을 가동하고 있다. 경남 밀양과 창원 등에서는 농업용수 지원 요청이 이어지면서 창원시가 소방차를 활용해 용수가 부족한 농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폭염이 지속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2026 서울썸머비치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전남에서는 닭 4만3396마리, 오리 7737마리, 돼지 3928마리 등 가축 5만5061마리가 폐사해 8억44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양식어류 등 수산물도 9만8000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이 4억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축산 농가들은 축사 안에 얼음물을 배치하고 선풍기를 가동하는 등 가축 폐사를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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