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클럽 거절, 韓 대표팀 원한다'…"이강인 내 아들!" 외쳤던 그 감독, 태극전사 지휘하나→"한국 축구에 매력 느껴"

나승우 기자 2026. 8. 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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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했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번에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멕시코 매체 메디오티엠포는 31일(한국시간) "하비에르 아기레가 티그레스의 제안을 거절했다. 티그레스는 귀도 피사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아기레와 접촉했으나 아기레는 대표팀을 지휘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리그 리가MX 명문인 티그레스는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감독 자리가 비면서 경험 많은 지도자를 찾았다.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아기레를 최우선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기레는 멕시코 리그에서 감독직을 이어가는 걸 원하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아기레는 티그레스의 관심에는 감사를 표했지만 클럽 감독으로 복귀하기보다 다시 국가대표팀을 맡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매체는 "아기레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에게 감사를 표했으나 현재 그는 멕시코를 떠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이집트 등 여러 대표팀이 잠재적인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 대한 관심이 눈길을 끈다.

또 다른 매체 복스포풀리노티시아스는 "아기레는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최근 월드컵에서 직접 상대했던 한국 대표팀을 맡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은 홍명보 전 감독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일단 11월 A매치까지 6경기 동안 임시로 대표팀을 지휘할 감독을 찾고 있다.

아기레가 임시 감독직도 원하는지, 정식 감독을 원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6경기만 지휘하고 그만둬야 할 수도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식 감독을 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아기레는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깊다. 한국 축구 에이스로 발돋움한 이강인을 직접 키워낸 장본인이다.

아기레는 2022년 마요르카 지휘봉을 잡은 뒤 이강인의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당시 이강인은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에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었다. 아기레가 부임하기 전까지는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아기레 체제에서 유망주에서 벗어나 팀 공격 핵심으로 성장했다.

아기레가 이강인을 "내 아들"이라고 칭할 정도로 애정을 표하기도 했고, 이강인 역시 아기레 집에 자주 놀러갔을 정도로 사제 인연을 뛰어넘은 우정을 쌓았다.

아기레는 이강인의 기술과 창의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이강인은 2022-2023시즌 마요르카에서 라리가 정상급 드리블러이자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했다.

결국 그 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의 선택을 받으며 빅클럽으로 도약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적으로 재회했다. 경기 도중 두 사람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되면서 마요르카 시절의 사제 인연이 다시 조명되기도 했다.

과거 자신이 성장시킨 제자가 이제 세계적인 선수로 올라선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면 흥미로운 그림이 만들어질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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