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흔들릴 때 사둬라"…실적 터지고 수주도 꽉 찬 '이 주식' [주末머니]

이민우 2026. 8. 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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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투자자들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출렁이고 있다.

주가만 보면 조선 사이클이 꺾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일감과 실적은 아직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 연구위원은 "실적은 좋고 성장동력은 늘고 있다"며 "주가 변동성 확대는 장기적으로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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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株 2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상회
영업이익률 전년比 5%P 이상 올라
고선가 선박·생산성 개선이 수익성 견인
엔진·SMR·해상 데이터센터로 성장축 확대
연합뉴스

조선주 투자자들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출렁이고 있다. 고선가 선박 매출이 늘고 생산성은 좋아졌다. 수주도 연간 목표에 가까워졌다. 그런데 주가는 피크아웃 우려와 차익실현 부담에 눌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조선업의 실적과 성장 동력이 여전히 견고한 만큼 현시점은 장기적으로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당장 올해 2분기 성적표부터 화려하다. HD한국조선해양(329180)은 매출액 8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64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7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8.4%로 전년 동기보다 5.6%포인트 높아졌다.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컨센서스)와 비교해도 11% 웃돈다.

HD현대중공업(009540)도 호실적을 냈다. 2분기 매출액은 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399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무려 12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6.4%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이상 올랐다.

호실적의 배경은 고부가 선종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등 고선가 매출 비중이 유지됐고, 생산성 향상 효과도 이어졌다. 환율 상승 덕도 봤고, 일회성 이슈나 선박용 철강 재료 가격 부담도 크지 않았다.

수주도 나쁘지 않다. 상반기 HD현대 조선 계열사 수주는 연간 목표의 96%를 달성했다. 주가만 보면 조선 사이클이 꺾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일감과 실적은 아직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성장 동력도 상선에만 머물지 않는다. 엔진기계 부문에서는 육상 발전용 힘센 엔진 수요가 늘고 있다. 현재 울산 기준 생산능력은 약 3기가와트(GW) 수준인데, 기수주분과 추가 문의를 감안하면 증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소형모듈형원자로(SMR)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테라파워와 나트륨 SMR 실증 설비의 원통형 원자로 용기 공급 계약을 맺었고, 주기기 핵심 설비 제작·공급 관련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도 확보했다. 해상 데이터센터 역시 새로운 성장축으로 언급된다.

그럼에도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낮췄다. HD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를 61만원에서 47만원으로,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83만원에서 65만원으로 하향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자회사 주가 조정, 사이클 피크 우려, 이익 현실화 구간 진입을 반영해 주가 배수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방향성이 꺾였다는 의미는 아니다. 신한투자증권은 고선가 수주잔고의 매출 인식, 엔진기계의 구조적 성장, 특수선 해외 수주, SMR과 해상 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 확대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봤다. 이 연구위원은 "실적은 좋고 성장동력은 늘고 있다"며 "주가 변동성 확대는 장기적으로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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