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86세에도 매일 새벽예배 반주자로 찬양

돌아보면 제 삶의 모든 순간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였습니다. 여든여섯이라는 나이가 되었지만 제 일상은 여전히 주님을 향한 예배와 말씀 묵상의 기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저는 사실 악보조차 제대로 읽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예배를 사모하는 제 마음을 기쁘게 받으시고 놀라운 은혜를 부어 주셨습니다. 악보를 읽지 못함에도 피아노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반주의 은사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오직 주님이 주신 은혜였기에 저는 지금도 매일 아침 새벽예배 피아노 반주자로 서며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이 열정은 어떤 시련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제가 살던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나 바로 위층인 저희 집까지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도 제 마음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오직 예배였습니다. 화재 다음 날에도 막내딸 집에서 나와 변함없이 새벽예배 자리를 지켰습니다. 몸이 많이 좋지 않을 때도 수요예배를 끝까지 드린 뒤에야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주님을 예배하는 일은 제 목숨보다 소중한, 제 삶의 가장 첫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예배와 찬양을 향한 고백은 자연스럽게 성경 필사로 이어졌습니다. 한 자 한 자 주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펜을 들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거의 전 권을 써 내려오게 됐습니다. 하루 분량에 얽매이지 않고 매일 꾸준히 말씀을 묵상하며 걸어온 시간은 이제 성경 전체 완필이라는 감격스러운 열매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손끝으로 말씀을 써 내려갈 때마다 영혼 깊은 곳에 하나님의 약속이 선명하게 새겨짐을 느낍니다. 악보도 못 보던 나를 찬양의 도구로 써주신 은혜, 웨이크신학원 이사로서 차세대 목회자를 세우는 거룩한 사역에 쓰임 받게 하신 은혜 모두가 붓끝과 손끝에서 얻은 말씀의 능력입니다.
내 인생의 영원한 나침반이 되어주신 하나님의 말씀, 남은 생애도 손끝으로 주님의 말씀을 새기고 생명 다해 예배하며 주님 주신 찬양의 선율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약력> △압구정예수교회 권사 △마움성출판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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