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전이 일으킨다”… ‘안 먹는 게 가장 좋은’ 음식, 뭐야?

미국 위스타 연구소 연구팀이 선행항암요법을 받은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의 종양 샘플을 분석해 항암 치료 후 나타나는 세포 노화 신호를 확인했다.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은 가장 흔한 유형으로 재발 위험이 높다.
시스플라틴 등 백금 기반 항암제는 난소암 표준 치료로 사용되지만 치료 후에도 상당수의 환자가 전이를 겪는다. 항암제는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동시에 일부 세포를 노화 상태로 만든다. 항암제에 의해 노화된 세포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성장인자 등 신호물질을 지속적으로 분비하는데 이를 ‘노화 관련 분비 표현형(SASP)’이라고 일컫는다. 연구팀은 SASP가 주변 세포와 조직 미세 환경에 영향을 미쳐 암세포 진행, 전이를 일으킨다고 가정한 뒤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난소암 세포에 시스플라틴을 처리해 세포 노화를 유도한 뒤 노화된 세포가 분비한 물질을 채취해 다른 난소암 세포에 노출시켰다. 이후 세포 부착력, 이동성 등을 평가해 노화 분비물이 암세포 전이, 재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SASP에 노출된 암세포는 원발 종양에서 쉽게 떨어져 나가 복강 내 전이가 증가했다. 난소암 전이 확산은 대부분 복강 내 경로를 통해 발생하며 고형 종양에서 암세포가 떨어져 나와 복강으로 이동하며 생기는 식이다.
연구팀은 분비물 중 어떤 성분이 이런 현상을 야기하는지 확인하기 대사체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노화 세포 분비물에서 과당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후 동물실험을 통해 고과당 식이 환경을 재현하자 복강 내 전이가 더 많이 발생했다. 과당은 주변 세포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억제하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면 세포들이 더 쉽게 분리돼 확산되기 때문이다.
연구를 주도한 에이단 콜 박사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과당 섭취가 만연하다”며 “과당 섭취는 식습관 변화로 조절할 수 있는 요인인 만큼 가당 음료나 고과당 식품을 줄이는 것이 항암 치료 후 전이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추후 난소암 외에 다른 암 종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지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노화(Nature Aging)’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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