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잭팟·신용도 훈풍 탄 두산…2.3조 실트론 빅딜 완충판 갖췄다
전자BG 실적 성장 등으로 차입 부담 낮추고 배당 재원 확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두산[000150]이 2조3천억원 규모의 SK실트론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반도체 소재 사업에 대형 승부수를 던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딜의 배경으로 자체 사업인 전자BG의 가파른 실적 상승세와 신용등급 전망 상향 등 최근 단단해진 재무적 체력이 마중물이 됐다고 분석했다.
31일 연합인포맥스 발행사별 신용등급 변동추이를 보면, 지난 6월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두산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먼저 올렸고 바로 한국신용평가가 동참했다. 2019년에 기록했던 'A-' 등급 복귀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두산 신용등급 변동 추이[출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4212]](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31/552842-MG6mj39/20260731202903035uoxp.jpg)
두산의 이번 SK실트론 인수·합병(M&A) 추진 동력은 독자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한 지주사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지목된다. 두산은 SK실트론 지분 70.61%, 인수대금 2조3천억원을 보유 자금과 차입금을 병행해 조달할 예정이다.
자체 사업인 전자BG는 최근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 제품의 글로벌 빅테크향 공급을 대폭 늘리며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두산로보틱스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면서 순차입금 부담을 경감시킨 점도 2조원대 거래를 추진할 수 있는 재무적 유연성을 더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은 이번 인수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드라이브를 걸어온 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대폭 끌어올리게 됐다. 기존 후공정 테스트(두산테스나)에 이어 전공정 소재까지 사업 영토를 넓히면서다. 여기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향후 차입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전자BG 및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배당 재원으로 돌려 주주가치 선순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두산은 인수 발표 즉시 SK실트론을 상장하지 않겠다며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차단했다.
![두산 전자BG 실적 및 하반기 전망[출처: 두산]](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31/552842-MG6mj39/20260731202904588dntg.jpg)
금융권에서는 이번 거래 조건과 향후 재무적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두산은 기본 매매대금 외에 2027년부터 2034년까지 SK실트론이 연도별 설정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금액을 초과 달성할 경우, 초과분의 40%에 지분율을 곱한 금액을 매도인인 SK[034730]에 추가 지급하는 초과이익 공유(Earn-out) 계약을 맺었다.
SK실트론의 실리콘카바이드(SiC) 사업 법인을 청산하기로 결정하는 등 사업 내실화 수순도 밟는다. 이외에도 SK실트론의 잔여 지분 29.39%에 대한 추가 양수 협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던 두산이 안정적 현금창출력을 갖춘 대형 자산을 품으며 공격적 체질 개선에 나선 형국"이라며 "남은 거래 기간 차입금 조달 금리 관리와 인수 후 통합 작업의 효율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출처: 두산]](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31/552842-MG6mj39/20260731202905867ujug.jpg)
jhlee2@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opyright © YONHAPINFOM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