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포인트 급등, 외국인 순매수 역대 최대…코스피 또 새 기록

장서윤 2026. 7. 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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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코스피가 다시 새 기록을 썼다. 이번엔 상승이다. 1000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6500대로 다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하루 전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로 마감했다. 일일 기준 역대 최대 상승률이다. 덕분에 코스피는 지난 28∼30일 3거래일간 낙폭(1162.19포인트)의 86%를 이날 하루 만에 회복했다.

사흘 연속 급락했던 코스피가 폭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세를 보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타나고 있다. 뉴스1


미국 증시에서 시작한 반도체 훈풍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5분 효력 정지)가 발동됐고, 코스피는 장중 6600선을 넘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6.81% 상승한 26만2500원, SK하이닉스는 29.95% 오른 17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상한가로 마감했는데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가격 상승 제한폭이 15%에서 30%로 바뀐 2015년 6월 이후를 기준으로 해도 상한가 기록은 처음이다.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보통주 3620주 장내 매수 공시, 간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17.52% 급등도 SK하이닉스 주가를 밀어 올린 요인이 됐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주가 급등으로 하루 만에 약 13억원의 평가 이익을 얻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나란히 역대 최고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덕분에 이번 주 낙폭을 거의 대부분 회복했다. ‘삼전닉스’ 2개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일 46%에서 이날 51%로 다시 절반을 넘어섰다.

코스피 급등을 이끈 건 외국인이다. 7조2197억원어치를 사들이며(순매수)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기관도 1조178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8조2543억원을 팔아치우며(순매도) 코스피 탈출 행렬을 이어갔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현물을 기준으로 개인의 약 8조원 순매도 물량의 대부분을 외국인이 소화하고 있다”며 “급등에 차익 실현 나선 개인 물량을 외국인이 받아내는 구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유가·중동 지정학 리스크는 잔존하는 상황인 만큼 낙폭 과대 호실적 주도주 중심의 대응 전략 유효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으로, 70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 순매수 등에 힘입어 이날 원-달러 환율도 오후 30분 기준 하루 전보다 13.4원 내린 1424.0원을 기록했다.

장서윤 기자 jang.seo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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