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규제 첫날 거래 ‘뚝’…12조원대서 3조원대로 급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기본예탁금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오른 첫날, 관련 상품의 거래대금이 전날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급등으로 레버리지 상품 가격은 최대 60% 가까이 치솟았지만, 그동안 매수세를 이어온 개인투자자들은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개 종목의 이날 거래대금은 약 3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거래대금 12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 29일 기록한 15조원과 비교하면 5분의 1로 줄었다. 거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난 27일 7조4000억원과 28일 8조2000억원보다도 크게 낮았다.
거래 규모는 줄었지만 상품 가격은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각각 26.81%와 30.00% 오르면서 레버리지 ETF도 48∼6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전 거래일보다 58.04% 오른 1만1055원에 마감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59.81% 상승한 94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도 각각 51.17%, 51.18% 뛰어 1만2615원과 1만1550원을 기록했다.
반대로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에 두 배로 베팅하는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하한가인 59.95% 급락해 7695원으로 떨어졌다.
개별 상품의 거래도 눈에 띄게 위축됐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거래대금은 전날 3조6000억원에서 이날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전날 5조원어치가 거래됐던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의 거래대금도 5650억원으로 감소했다.
거래량 역시 급감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거래량은 전날 4억8889만주에서 이날 1억1692만주로 줄었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도 2억7133만주에서 5952만주로 감소했다.
전체 ETF 거래대금 순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전날까지 1위와 2위를 다투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이날 각각 5위와 9위로 밀려났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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