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의 『...연옥당』 한국 작가 최초로 ‘만화계의 오스카상’수상

이후남 2026. 7. 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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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 작가의 만화 '장례식 케이크 전문접 연옥당' 본문 이미지. [사진 문학동네]

만화가 산호 작가의 장편만화『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이 한국 작가 작품 최초로 미국의 아이스너상(Eisner Awards)을
받았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이 작품이 올해 아이스너상 ‘최우수 아시아 만화 미국판(Best U.S. Edition of International Material–Asia)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북미에서 출간된 아시아 만화의 영문 번역판을 대상으로 한 이 부문은 2007년 신설된 일본 만화 부문이 2010년 지금처럼 확장된 것. 한데 그동안 2017년을 제외하고는 우라사와 나오키, 미즈키 시게루, 이토 준지, 마츠모토 타이요, 미야자기 하야오 등 모두 일본 작가의 작품이 수상했다. 한국 작가 작품으로는 김동화 화백의 『황토빛 이야기』, 김금숙 작가의 그래픽노블 『풀』, 연상호‧최규석 작가의 『지옥』 등이 후보에 오른 적 있으나 수상으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호 작가의 만화 '연옥당' 1권 표지. [사진 문학동네]


산호 작가의『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은 죽은 자를 위한 케이크를 굽는'연옥당'이 배경인 판타지 장편. 사람이 죽으면 49일 동안 드넓은 연옥 벌판을 건너야만 환생할 수 있고, 죽은 이들이 무사히 환생문에 닿을 수 있도록 이승에 남겨진 사람들이 연옥당을 찾아와 망자를 위한 케이트를 주문한다. 케이크에 얽힌 각 손님의 사연이 옴니버스 구성으로 펼쳐진다. 한국에서는 2021년 1권을 시작으로 2025년 전 3권으로 완간됐다.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해외 9개국이 판권이 수출됐고, 미국판은 현지 만화출판사 다크호스에서 2025년 『Purgatory Funeral Cakes』(대니 림 옮김)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아이스너상은 1988년 그래픽 노블 작가 윌 아이스너의 이름을 따서 제정됐다. 프랑스의 앙굴렘, 미국의 하비상과 함께 3대 국제 만화상 중 하나로 꼽힌다. '만화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년도 북미에서 출간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하며, 매년 '코믹콘 인터내셔널:샌디에이고'의 갈라 시상식에서 상을 수여한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인 산호 작가는 그동안 한국에서『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으로 2022 대한민국콘텐츠대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비와 유영(지역의 사생활 99)』으로 2021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받았다.『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로는 2024 올해의 여성만화가작품상, 2025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2024 제11회 SF어워드 출판만화·웹툰 부문 우수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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