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들도 걱정하는 ‘그들만의 리그’… 룰 결정 잡음에 네거티브 공격 일색

천양우,한웅희 2026. 7. 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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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이번 8·17 전당대회를 '당원·국민이 함께 민주당의 미래를 선택하는 축제'로 규정했지만 정작 축제의 주인공인 권리당원 대다수는 룰 결정 과정과 극심한 네거티브에 질색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당원 대다수는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잡음에 일찌감치 피로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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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권리당원 리포트] 전당대회
정책 없고 피로감만… 당 분열 우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8·17 전당대회를 ‘당원·국민이 함께 민주당의 미래를 선택하는 축제’로 규정했지만 정작 축제의 주인공인 권리당원 대다수는 룰 결정 과정과 극심한 네거티브에 질색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투표를 포기하겠다는 당원도 다수였다.

당원 대다수는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잡음에 일찌감치 피로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최고위원들이 선호투표제와 선출직 청년최고위원제 도입 등을 놓고 계파 유불리에 따라 싸움을 벌였던 모습이 대표적이다. 서울의 20대 남성 A씨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인 과도한 정치화와 프레임 공격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당의 결정에 대한 불필요한 공방과 악의적 해석이 초반부터 난무했다”고 말했다.

정청래 후보 지지층을 중심으로 선호투표제 도입 과정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제주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B씨는 “선거 준비 과정 도중에 선호투표제가 갑자기 등장하고 당헌·당규를 개정했다”며 “선거 과정 중에 룰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했다. 70대 전북 남성 C씨도 “다음 전당대회부터는 사후적으로 룰을 손 보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후보들이 정책 경쟁은 제쳐둔 채 네거티브 전쟁에 몰두하는 데 대해 실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민석 후보 지지를 밝힌 D씨는 “일부 후보가 제도정치에서 보기 힘든 정제되지 않은 용어와 표현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60대 강원 남성 E씨는 “정책 경쟁보다 신천지 같은 의혹 제기와 진영 대결이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당권 주자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 폭탄이 당 전체의 호감도를 떨어트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30대 서울 남성 F씨는 “민주당이 내부에서 치고받는 것처럼 비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남의 60대 여성 G씨도 “분열과 파열은 당원뿐 아니라 국민 다수가 보기에도 역겹다”고 강조했다.

연일 고조되는 후보 간 갈등에 전당대회 이후의 당을 걱정하기도 했다. H씨는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누군가는 실망한 채 당을 떠날 수도 있다”며 “우리는 한 번도 대선을 압도적으로 이긴 적이 없는데, 이렇게 당이 분열하면 다음 대선이 정말 걱정된다”고 말했다. 20대 서울 거주 여성 I씨는 “전당대회 이후 통합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어느 후보가 이기든 상대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천양우 한웅희 기자 yah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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