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본청 4급 전멸' 인사 후폭풍…"보복·측근 챙기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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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 완도군이 신임 군수 취임 후 단행한 첫 조직개편 인사에서 본청 소속 4급(서기관) 핵심 간부 전원을 5급 직위로 하향하거나 도서 지역으로 배치하면서 공직사회가 유례없는 대혼란에 휩싸였다.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 예산을 총괄하는 본청 내 4급 직위가 일시에 '전멸'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행정 연속성을 파괴한 감정적 보복 인사"라는 거센 비판과 함께 군정 마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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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측근 배제·인수위 보은 논란…공직사회 '반발'
전남광주특별시 완도군이 신임 군수 취임 후 단행한 첫 조직개편 인사에서 본청 소속 4급(서기관) 핵심 간부 전원을 5급 직위로 하향하거나 도서 지역으로 배치하면서 공직사회가 유례없는 대혼란에 휩싸였다.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 예산을 총괄하는 본청 내 4급 직위가 일시에 '전멸'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행정 연속성을 파괴한 감정적 보복 인사"라는 거센 비판과 함께 군정 마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30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8일 자로 본청 내 정책과 예산을 총괄하던 4급 실장 3명을 전원 다른 직위로 전보 조처했다.
특히 군정의 '선봉장' 역할을 하던 A 기획예산실장은 5급 보직인 재난안전과장으로 하향 배치됐다. 재난안전과장은 업무 강도는 높은 반면 주요 정책 결정이나 예산 편성 권한과는 거리가 멀어, 내부에서는 사실상 '강등에 준하는 한직'으로 받아들여진다.
인구일자리정책실장과 관광실장 역시 각각 금일읍과 노화읍 등 관외 도서 지역 읍장으로 발령 나며 본청에서 전격 배제됐다.
이로써 완도군 본청에는 4급 국장급 보직자가 단 한 명도 남지 않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형성됐다. 전국 지자체를 통틀어 본청 내 서기관을 전원 외곽으로 내보낸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익명을 요구한 완도군 관계자는 "핵심 실장들을 한직이나 섬으로 밀어낸 것은 본청 내에 두고 철저히 통제하거나 망신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고서야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대규모 국비 공모사업이나 중앙부처·전남도와의 협의 등 굵직한 현안을 과장급이 전담해야 해 완도군의 행정 대응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임 측근은 귀양, 인수위 관계자는 요직"… 원칙 무너진 인사 도마 위신설 부서 및 요직 인사를 둘러싸고도 '내 사람 챙기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뜨겁다
군정의 핵심인 제1기획팀장 자리에 발탁된 B씨의 경우, 부친이 신임 군수 인수위원회 출신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보은성 줄타기 인사'라는 안팎의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신설된 미래전략과장 인선 역시 특정 간부와의 사적 친분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무성하다.
반면 전임 군수를 보좌했던 비서실 직원들은 예외 없이 섬 지역으로 쫓겨나다시피 발령 났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군이 강조한 '신상필벌'의 기준이 입맛에 맞춰 자의적으로 고무줄처럼 적용됐다"는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과거 의회 근무 경력이 있는 과장급 인사들을 의회 전문위원실로 일방 배치하며 지방의회의 독립성을 저해했다는 지적과 함께, 특정 직렬의 쾌속 승진과 행정직 7급 승진 전멸 등 직렬 간 형평성마저 완전히 붕괴됐다는 평이다.
완도군 한 공무원은 "신상필벌의 잣대가 모호한 채 줄세우기식 인사가 감행되면서 공직자들의 사기가 바닥을 쳤다"며 "조직의 안정성은 물론 향후 수년간 군정 추진력이 급격히 약화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런 내부의 거센 반발에 대해 완도군 인사 관계자는 "4급 간부 배치는 조직 운영과 정책 추진을 위한 인사권자의 판단 사안"이라며 "미래전략과장과 제1기획팀장은 인수위 이력이나 친분과 무관하게 과거 기획·인사 업무 경력과 정책 수립 능력을 종합 평가해 적임자를 발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비서실 직원들의 도서 발령에 대해서는 "과거 승진 시 읍·면 근무를 거치지 않은 특혜성 인사를 바로잡아 달라는 공무원노조의 공식 요청 공문을 정당하게 반영한 조치"라고 밝혔다.
아울러 의회 파견 및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잔여 임기와 업무 연계성을 고려해 군과 의회 간 원만한 협의를 거쳐 진행된 인사"라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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