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스틸 주한미대사 “함께 더 강력하고 번영하는 동맹 비전 실현”

조문규 2026. 7. 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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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미셸 스틸 대사 왼쪽은 남편 숀 스틸 변호사. 연합뉴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주한미국대사인 미셸 스틸(한국명 박은주·71) 대사가 30일 한국에 도착했다.

스틸 대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스틸 대사는 입국하며 발표한 성명에서 “한·미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과 함께 협력해, 우리의 자랑스러운 동맹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남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140년이 넘는 역사를 함께해 온 한·미 동맹은 전쟁 속에서 맺어졌고,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피 흘린 이들의 헌신으로 더욱 견고해졌다”며 “변함없는 강력함을 바탕으로 거듭 한국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우리는 이 동맹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이어 나갈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스틸 대사는 이날 인천공항 브리핑룸에 입장해 한국어로 먼저 인사하며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자리에 다시 서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성명 발표 뒤엔 다시 한국말로 “다시 이 땅에 서게 돼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틸 대사는 이날 취재진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다만 “조만간 다시 자리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만 했다.

이날 스틸 대사의 남편 숀 스틸 변호사도 한국에 같이 왔다. 스틸 대사와 1981년 결혼한 스틸 변호사는 공화당 캘리포니아주 의장을 지낸 유력 인사다.

주한미국대사에 부임한 미셸 스틸 대사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 2터미널 행사장에서 성명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열린 연방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 당시 스틸 후보자 지명안은 찬성 55표, 반대 39표로 가결됐다. 야당인 민주당에서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 진 샤힌 상원의원, 무소속 앵거스 킹 상원의원(메인) 등이 찬성표를 던지며 초당적 지지를 보낸 결과였다.

한국계 주한 미 대사로는 성 김 전 대사(2011~2014년 재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특히 한국계 여성으로서, 그리고 연방 하원의원 출신으로서 주한미대사직에 오른 것은 미셸 스틸이 처음이다. 주한 미 대사 자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임명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이후 약 1년 5개월간 공석 상태였다.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대사는 2014년 오렌지 카운티 감독위원회 선거 당선에 이어 2020년 캘리포니아주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앞선 2006년 미국에서 유일한 선출직 조세 기구인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회 위원에 도전해 당선된 것은 남편의 권유 덕분이었다. 스틸 대사는 2022년 재선에 성공하며 4년간 의정 활동을 했다. 하지만 2024년 11월 선거에서 600여 표 차이로 석패하며 3선에 실패했다.

그는 지난 5월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한·미·일 3국 관계에 대해 통상적인 ‘협력’이나 ‘공조’보다 한 단계 높은 매우 강력한 동맹의 필요성을 역설해 주목받았다. 또 한국 내 미국 기업의 차별 문제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는 만큼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 역시 상호주의에 따라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스틸 대사가 한미동맹과 한미 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미 관계 강화와 양국 국민 간 우정 증진 등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부임으로 한미 간에는 효과적이고 긴밀한 외교 소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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