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에볼라 확진자 3300명 돌파…백신 개발도 '가속'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는 에볼라 확진자가 33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프리카 전역으로의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변종인 분디부교형 에볼라 백신 개발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30일(현지시간) 글로벌 보건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제약사 머크는 분디부교형 에볼라 백신의 첫 임상시험용 물량을 올해 말까지 생산한 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백신 후보물질에는 머크의 자이르형 에볼라 백신에 쓰인 기술이 적용됐다.
해당 물량은 머크와 웰컴트러스트가 공동 지원하는 싱가포르 소재 백신 개발업체 힐레만연구소에서 생산된다. CEPI가 최대 850만달러를 지원한다.
리처드 해쳇 CEPI 최고경영자(CEO)는 "에볼라 유행이 빠르게 인도주의적 위기로 번지고 있다"며 "이 백신 후보물질은 분디부교형 에볼라 확산을 억제하고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유행은 역대 가장 빠르게 확산하는 에볼라 사태로 기록됐다. 에볼라는 분쟁과 주민 강제이주로 보건의료 체계가 한계에 이른 아프리카의 취약 지역 중 한 곳에서 번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감염자 확인과 환자 격리, 접촉자 추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줄리엔 하네이스 유엔(UN) 에볼라 대응 선임조정관은 최근 에볼라 유행 규모가 약 20일마다 2배로 불어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에볼라 확산 속도가 국제사회의 대응 강화 속도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며 "대응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콩고 국립공중보건연구소에 따르면 에볼라 확진자는 지난달 말 1406명에서 이달 27일 3360명으로 급증했다. 사망자도 최근 2주 동안 2배 가까이 늘어 1487명에 달했다. 이번 유행을 일으킨 분디부교형 에볼라에는 허가된 백신이나 승인된 치료제가 없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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