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나라한 기술적 한계"…中 안방극장까지 점령한 AI 드라마 논란

김진선 2026. 7. 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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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 불만에 논란 일어
모바일서 드러나지 않았던 결함 드러나

중국 안후이 TV에서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드라마 '도화담기'가 방영돼 논란에 휩싸였다. 총 20부작으로 회당 약 10분에 달하는 이 드라마 화면 하단에는 'AI 제작'이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30일 중국 광명일보는 "AI 드라마가 안방극장까지 점령했지만, 화면 끊김과 복사·붙여넣기를 한 듯한 어색한 표정 등 기술적 결함이 고스란히 드러나 시청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안후이TV에서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드라마 '도화담기'가 방영돼 논란에 휩싸였다. '도화담기' 갈무리
기술적인 난관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

매체는 해당 드라마의 제작 수준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오프닝과 엔딩크레딧에는 베테랑 제작진들이 다수 참여했으며, 이는 AI 드라마 제작에서는 보기 드문 규모라고 부연했다. 사극 및 주요 대작 기획자들이 제작을 맡았고, 연출진 역시 다양한 작품에서 인정받은 바 있다는 것이다. 제작팀은 제지, 종이 건조 등 작품 속 장면을 사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현장 조사와 전통 무형 문화 유산 전수자들을 만나 면담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해당 작품은 기술적인 난관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중국중앙TV(CCTV) 온라인 플랫폼에서 첫 방송되었을 때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위성 TV 채널에서 방영된 최초의 AI 기반 중국 드라마라는 점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모바일의 작은 화면에서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결함들이 대형 TV 화면에서는 적나라하게 부각된 것이다.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등장인물 간의 얼굴 부조화, 어색한 표정 등 기술적 결함을 지적했다. 특히 복사, 붙여넣기한 듯한 AI 배우들의 천편일률적인 표정은 작품의 몰입을 방해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AI 드라마, 엄격한 기준으로 제작돼야"

중국 안후이TV에서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드라마 '도화담기'가 방영돼 논란에 휩싸였다. '도화담기' 갈무리

AI 드라마는 최근 중국에서 비용 절감, 효율성 향상 등의 이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AI 숏폼(단편 드라마)의 제작비는 실사 단편 드라마의 5분의 1에서 4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제작 기간 또한 실사 단편 드라마의 절반으로 단축된다.

광명일보는 "AI 드라마의 등장은 전체 산업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방송국 입장에서는 AI 드라마 방영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AI 드라마 제작사들은 작품이 저품질 콘텐츠의 대명사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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