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생엔 침묵, 검찰개혁엔 와글… 與 당권주자들, 페북에서 무슨 말했나

송경모 2026. 7. 3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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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선언일부터 페이스북 게시물 318건 분석
金 “정부” 鄭 “민주당” 宋 “대통령” 최다 언급
검찰 언급 120회…부동산·물가는 실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낸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왼쪽 사진부터). 뉴시스

8·17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들의 소셜미디어 메시지에서 검찰 이슈가 민생 경제 관련 사안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정일치를 내세운 김민석 후보, 정통성을 앞세운 정청래 후보,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 및 호남·청년을 강조한 송영길 후보의 선거 전략도 수치로 확인됐다. 

30일 국민일보가 웹 스크래핑 플랫폼 APify 등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후보 3인방은 출마 선언일부터 전날까지 318건의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지난 6일 출마한 김 후보가 45건, 8일 출마한 송 후보가 120건을 올렸고 13일에 출마한 정 후보는 153건을 게시했다.

세 후보의 메시지에서 ‘당원’ ‘대통령’ 등 키워드가 공통적으로 많이 등장한 가운데, 현안 중에는 검찰개혁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검찰’을 언급한 빈도는 정 후보 54회, 송 후보 47회, 김 후보 16회였다. ‘수사’도 각각 48회, 20회, 17회 언급했다.

민생 경제 관련 메시지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셋이 합쳐 ‘경제’는 32회, ‘민생’은 27회 등장했다.

세부 현안으로 들어가면 그 빈도는 더 쪼그라들었다. ‘부동산'은 송 후보만 4차례 언급하는 데 그쳤고, 그마저도 출마선언문과 예비경선 합동연설회 연설문 전문에서 등장한 것이었다. ‘물가’나 ‘환율’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3명이 올린 318건의 게시물을 통틀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일반적 지시·인칭대명사 등을 제외하고 김 후보가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정부’(42회)였다. 현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서의 경력 및 당정간 협력을 강조한 결과로 풀이된다.

많이 쓴 단어 순위권에는 들지 않았지만, ‘신천지’ ‘반명’(반이재명)을 다른 후보 대비 자주 언급한 것 또한 눈에 띄는 지점이다. 김 후보는 두 단어를 도합 16번 사용했고 정 후보는 14회, 송 후보는 1회 썼다. 대상 기간 김 후보의 게시물 수가 다른 둘보다 적었음을 고려하면 메시지의 상당한 분량을 여기에 할애한 셈이다.

정 후보는 정통성을 주장했다. ‘민주당’을 무려 244회, ‘개혁’을 236회 언급했다. ‘김대중’(82회)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민주정부 대통령들의 이름도 자주 소환했다. 

정 후보의 게시물에서는 ‘통합’(77회)도 여러 번 등장했다. 당내 통합은 물론, 나아가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야당과의 통합까지 추진하겠다는 메시지가 반복됐다.

송 후보는 ‘대통령’(112회)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그가 다른 둘보다 특히 자주 사용한 대표적 단어는 ‘호남’(68회) ‘청년’(63회)이었다. 자신의 출신지인 호남을  거듭 호명함으로써 지지 기반을 다지고, 2030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의 산물로 해석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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