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공급 부족 2028년까지 지속…HBM4 매출 비중 60% 돌파"(종합)

권현지 2026. 7. 3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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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주요 고객들과의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본격화하고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4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확대되는 등 HBM 주도권 회복에 속도가 붙고 있는 한편,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전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까지 메모리 부족...빅테크와 5년 장기계약 체결"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3분기 HBM4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하반기 기준 HBM4가 당사 전체 HBM 매출의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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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글로벌 빅테크와 '5년 LTA' 체결 본격화
테일러 2공장 연내 착공 및 2나노 수주 2배 확대
미국 상장설에는 "검토 안 해"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주요 고객들과의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본격화하고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4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확대되는 등 HBM 주도권 회복에 속도가 붙고 있는 한편,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전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시장 전망과 메모리, 파운드리, 낸드플래시 등 전 사업 부문 전략을 발표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윤동주 기자
"2028년까지 메모리 부족...빅테크와 5년 장기계약 체결"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회사는 "업계의 자본지출(CAPEX) 확대에도 불구하고 신규 팹 건설부터 웨이퍼 생산까지 3년 반이 넘는 긴 리드타임을 고려하면 증설을 통한 공급 확대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2028년까지는 큰 폭의 공급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충족되지 못한 수요가 내년으로 이연되면서 추가 공급 부담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27년에는 공급 부족 현상이 올해 대비 더욱 심화하며, 2028년에도 이러한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객들의 장기 공급 확보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AI 프런티어 모델 업체들이 부족한 메모리 공급을 채우기 위해 중장기 수요 전망을 공유하며, 최근 당사에 직접 구매 의향을 전달함과 동시에 대규모 추가 공급 확보를 위한 다년 공급 계약을 요청하기 시작했다"며 "당사는 선제적 인프라 투자를 통해 클린룸을 확보한 이후, 수요 변화에 따라 설비 도입을 탄력적으로 실행하는 기존의 공급 운영 기조를 더욱 공고히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5대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과 LTA를 체결했으며, 추가로 5개 대형 고객과도 협상이 완료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다년 계약은 5년을 기본으로 하되 매년 협상을 통해 계약 기간을 1년씩 추가하는 롤링 방식이다. 계약의 구속력을 높이기 위한 선수금 조건도 포함됐으며, 전체 선수금의 약 4분의 1을 이미 수취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는 고객사와의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공급의 유연성 확보 차원에서 전체의 60~70% 수준에서 장기계약을 하려고 하나 추가적인 고객이 다수로 존재하고 이미 계약을 완료한 고객도 추가 공급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BM4 매출 3배 폭증…서버용 SSD 비중 60% 돌파

주력 제품인 메모리와 낸드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우선 3분기 HBM4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하반기 기준 HBM4가 당사 전체 HBM 매출의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하반기 중 전체 D램 시장 점유율과 동등한 수준의 HBM 점유율을 확보해 균형 잡힌 D램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낸드 부문 역시 에이전틱 AI 확산에 힘입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올해 전체 낸드 매출 중 서버형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비중이 전년 대비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6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QLC 측면에서는 지난 3월 V9 2테라비트 QLC 개발을 완료한 이후 256TB 고용량 서버 SSD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고, QLC 제품의 비트 출하량도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래 준비 관점에서는 본딩 및 3스택 기술을 적용한 V10 낸드를 8월 중에 양산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는 선단 공정 수주 모멘텀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형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 및 AI·HPC(고성능컴퓨팅) 고객사들로부터 2나노 과제 수주를 확보해 설계에 착수했으며, 2026년 2나노 수주 과제 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로드컴 등 주요 고객사와의 신규 프로젝트 협력도 지속 확대 중이다.

늘어나는 선단 공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 확장도 차질 없이 진행된다. 미국 테일러 1공장은 올해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테일러 2공장 역시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향후 1.4나노 공정에 대한 고객 문의가 증가함에 따라 추가 팹 확보도 검토에 들어갔다.

미 ADR 발행설 부인...성과급 충당금 반영

한편,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미국 증시 상장(ADR 발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확보하고 있어 신규 자금 조달 목적의 ADR 필요성은 높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ADR 발행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의 장기 검토 가능성은 열어뒀다.

성과급 충당금 반영에 대해서는 "지난 1분기에는 (성과급) 협상이 진행되며 인센티브 관련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지 않아 반영되지 않았고, 2분기에는 상반기 6개월 치 충당을 반영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의 약 10.5%에 해당하는 특별 성과급을 충당했다"고 말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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