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리 차례” 보복 공언 뒤…美, 대이란 공습 6일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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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9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공습을 6일 만에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란의 중동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해 "이제 우리 차례"라며 대규모 보복을 경고한 뒤 곧바로 공습이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는 앞서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이란이 전날 중동 미군 기지를 공격한 것에 대해 욕설을 섞어가며 "우리는 두들겨 팰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날 이란이 요르단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자 미군은 이를 요격한 뒤, 다시 보복 공습을 재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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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부사령부, 이란 게슘섬 등 정유시설 밀집 지역 타격
이집트 항구에서 미국 소유 가스 시설 공격받아…이란, 지중해로 확전 조짐

미국이 29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공습을 6일 만에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란의 중동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해 “이제 우리 차례”라며 대규모 보복을 경고한 뒤 곧바로 공습이 시작된 것이다. 이날 이집트의 지중해 연안 항구에 있는 미국 소유 가스 저장 시설에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도 발생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에 미 동부시간 오후 8시에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은 전날 이란의 중동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 시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의 공습 발표 이후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란 남부 게슘섬과 부셰르, 카제룬 등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역에는 이란의 정유 시설이 밀집해있다.
트럼프는 앞서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이란이 전날 중동 미군 기지를 공격한 것에 대해 욕설을 섞어가며 “우리는 두들겨 팰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다. 그들(이란)은 얻어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 24일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13일간 이어졌던 미군의 공습 중단을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전날 이란이 요르단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자 미군은 이를 요격한 뒤, 다시 보복 공습을 재개한 것이다.
이날 이집트에서는 이란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도 발생했다. 영국 해양보안업체 앰브리 등은 이날 이집트의 북쪽 지중해 다미에타 항구에 있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설비 ‘에네르고스 윈터’와 그리스 소유의 LNG 운반선에서 드론 공격에 따른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란전쟁 이후 이집트가 공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해당 항구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발사체의 공격 이후 에네르고스 윈터와 그리스 소유 운반선에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앰브리는 해당 공격이 이란 소행이라고 특정하지는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해당 피격이 이란 책임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잘 해결될 것이다. 이번엔 우리가 공격할 차례이기 때문에 그들(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그들도 공격이 올 것을 알고 있고 우리에게 그렇게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번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에 이어 지중해까지 전선을 확대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익명을 요구한 이란 인사 2명은 이번 폭발은 이란이 사태를 확대하기로 결정할 경우 전 세계 해운과 에너지 공급이 더욱 심각하게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계획된 드론 공격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중동 전역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요르단군은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발사한 미사일 5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레바논의 친(親)이란 민병대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군 차량 한 대를 향해 폭발물 장착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이 중국으로부터 휴대용 미사일 발사대를 도입할 것이라는 로이터통신 보도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사실이라면) 놀라운 일”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그럴 경우) 내가 꽤 실망할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이를 강력하게 부인한 상태다.
전날 미국과 사우디가 합동으로 실시한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공습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연합체인 인민동원군(PMF)은 공습 직후 성명을 내고 최소 20명의 대원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도 해당 공격에 대해 “노골적인 이라크 주권과 영토 보전권 침해이자 유엔 헌장과 국제법의 기본 원칙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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