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늦어서 다행”…애플, 엔비디아 이어 ‘시총 5조달러’ 돌파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nayeun0701@naver.com) 2026. 7. 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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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꺾고 하루 만에 5조달러
AI 지출 우려 속 현금 창출 능력 부각
월 2만6000원에 아이폰 임대 서비스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애플이 올해 가을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폴더블폰 ‘아이폰 울트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UniverseIce X 제공)
애플이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 5조달러(약 7285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하락해 5조달러 고지에서 내려왔으나, 시장에서는 애플의 추가 성장 가능성에 점수를 줬다.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장중 342.89달러(1.8%)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5조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종가는 0.04% 오른 340.08달러로 마감, 시총 5조달러 안착에는 실패했다.

시총 5조달러를 넘기기 위한 기준 주가는 340.43달러 이상이다. 시장에서는 다시 5조달러 고지를 탈환하는 것도 머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애플이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총 1위를 탈환한 지 하루 만에 시총 5조달러를 달성하는 등 몸집을 부풀리는 속도가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애플의 강세는 증시 전반에 확산한 ‘AI 고점론’이 한몫했다. 한때 애플은 시리의 AI 업그레이드 출시를 미루는 등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빅테크의 AI 투자 대비 수익성에 시장 의구심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취했던 애플이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공격적인 AI 지출을 펼쳐 온 엔비디아 주가가 올 들어 6% 성장하며 비교적 부진한 것과 대비된다. CNBC 등 외신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음에도 애플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미국에서 아이폰 등 기기를 월 구독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는 임대 프로그램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 인상으로 높아진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춰 소비자층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용자는 최소 월 17.99달러(2만6200여원)로 최대 2년간 아이폰을 빌릴 수 있다. 애플워치, 맥, 아이패드에도 유사한 방식이 적용된다. 평균 아이폰 교체 주기가 4년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이번 프로그램이 기기 교체 시기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30일 3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퇴임 전 마지막 실적 발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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