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신천지 제보, 복수로 와... 조직적 침투 정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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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제보는 내부자를 포함해 문자·사진·녹취 등 복수 경로로 계속 들어오고 있으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 조직적 침투 정황을 확인했다."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개입설'이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28일 <오마이뉴스> 와 만난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 김민석 후보는 27일 '신천지 모략 등 외부 변수가 한 고비를 넘겼다'면서 '민주당과 전당대회의 안정성을 지키면서 신천지 수사엔 협조하자'고 했다. "따로 물어보진 않았지만 김 후보 말은 이렇게 보인다. 이제 민주당 내부에서 신천지 침투 유무 논쟁은 끝났다는 것. 나아가 첫째, 신천지를 향해 조직적으로 개입 말라는 경고이고 둘째, 후보들 중 누구도 그들을 이용해선 안 된다는 것. 셋째, 1인1표이니 당원들이 최대한 많이 투표에 참여하자는 것이다. 그럴수록 신천지가 당내 민주적 의사결정에 미칠 영향력을 줄일 거라 본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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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애,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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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박선원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집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을 우려하며 "신천지 세력이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당원 동지들이 최대한 많이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 ⓒ 유성호 |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개입설'이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28일 <오마이뉴스>와 만난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신천지의 조직적 당원 가입 정황을 2021년부터 이어진 장기 흐름으로 보고 있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빨간 리본·파란 리본'으로 나눠 중복 가입을 독려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 후보는 지난 23일 소통관 기자회견에서도 "확보한 제보에 의하면, (신천지 측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파란당-빨간당 또는 파란 리본-빨간 리본으로 칭하며 중복가입을 독려했다. 특정 시기 '빨간·파란 리본을 달라'며 가입 지침을 내렸다"며 "종교조직이 신도들에게 정당 가입을 할당하고, 가입 실적과 투표 여부까지 관리했다면 민주주의 교란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신천지 개입 의혹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이만희 총회장 아래 총회 총무, 지파장, 교회 담임으로 지시가 내려가는 식의 조직적 동원 체계 등 국민의힘 사례를 들어 그 위험성을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로서는 신천지가 민주당 전대에 개입한 상황이 확정적으로 드러난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이날 "합동수사본부도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이니 민주당이 거기에 굳이 휘말릴 필요는 없다"면서도 "받은 제보는 새 지도부에 제공해 차분하고 신중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전당대회 뒤 내부 조사를 하자"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야당은 위기가 외부에서 오지만, 집권당은 위기가 내부에서 온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이재명 정부와 합을 맞출 지도부를 뽑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에는 내·외부 위기에 순발력 있고 유능하게 대처할 최고위원이 꼭 필요하다"며 "위기를 감지하고 대응하는 데 강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앞서 전당대회 관련 신천지 개입을 당내외에 경고하는 한편, 차후 최고위원 당선시 ▲독립적인 진상조사 ▲특정 시기 신규입당자 급증 여부 ▲당내 자유 선택을 왜곡하는 움직임이 있었는지 등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신천지 측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어떠한 개입 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개입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
다음은 이날 박 후보와 나눈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제보는 여러 경로로 오고, 일부는 제가 현장에 가는 등 확인 작업 거쳐"
| ▲ 박선원 "신천지 제보, 새 지도부에 제공할 것"ⓒ 유성호 |
- 전당대회 관련 신천지 개입설이 계속되고 있다. 제보 녹취가 있다고 했는데, 직접 만나 얘기를 들은 건가. 얼마나 믿을 만한가.
"제보 받은 자료도 있고, 문자나 전화로도 계속 온다. 제가 직접 돌아다니는 건 아니고 제보가 복수로 여러 경로로 온다. 다만 사진 등이 오면 AI로 만들어서 보낸 것일 수도 있어 확인 작업을 거친다. 어제도 직접 현장에 다녀왔다."
-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20일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반이재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전대의 본질'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제보에서 출발한 건가.
"같은 건 아니고, 별개 근거가 있는 걸로 안다. 김민석 후보가 제게 말한 적은 없고 따로 만나서 어떻게 하자고 한 적도 없다. 김 후보가 먼저 말했고 저는 저대로 제 관점을 이야기한 것이다."
- 23일 기자회견에서 '제보에 의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파란당, 빨간당 또는 파란 리본, 빨간 리본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신천지 지도부 측이 가입 지침을 내렸다는 걸로 이해해도 되나.
"그렇다. '빨간 당 리본 달아라, 파란 당 리본 달아라' 하면 이제 입당하라는, 조직적 침투가 시작되는 거다. 국민의힘 사례에서 보면 이만희 총회장이 총회 총무한테 지시하고 총회 총무가 각 지파장한테 지시하고 각 지파장은 교회 담임에게, 그래서 부녀회·청년회·부속 구역 담당자와 함께 일반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가입시키는 식이다. 경기지사 시절 코로나19 악연으로 인해, 신천지의 기본 흐름은 '이재명 반대'다."
- 신천지가 몇 년도 어느 시점부터 민주당에 들어왔는지, 혹시 지역은 특정되는지.
"4~5년 이상 쭉 돼 온 걸로 본다.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당시 이재명 후보 경쟁자 쪽에 이상한 표가 갑자기 나타났고, 2025년에도 이 후보를 막기 위해 침투하려 한 정황 등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도 대략 파악은 됐는데, 상황을 고려해 일부 지역이라고만 말하겠다."
- 신천지 제보는 주로 어디서 오나.
"신천지 내부와 탈교자도 계시고 피해자 분들, 일반 신도들이나 지휘부에 있었던 분들에게서도 온다."
- '국민의힘 입당사건으로 파악된 5만 6천 명과 동일한 규모 가입자라면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했는데, 신천지의 민주당 가입 규모를 어느 정도로 추정하나.
"규모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고 알기 어렵다. 다만 국민의힘 책임당원에 (수사기관 판단처럼) 신도 최소 5만 6천 명이 들어갔다면, 후보 당락을 좌우할 정도인데 민주당도 최소 그 정도는 되지 않겠나. 2021년 선거 때는 이 후보의 경쟁 후보 지지에 앞선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던 약 10만 명이 갑자기 튀어나왔기 때문에, 그에 비춰보면 상당한 숫자일 수 있다고 본다."
- 일부 의원들은 근거를 대라면서 의혹제기를 문제 삼고, 해당행위라고까지 비판하기도 한다.
"말이 안 된다. 작년 4월 이미 민주당에서 '이중 당적 금지' 등 공직선거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었고, 신천지나 통일교 세력이 민주당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자는 게 그 취지였다. 특정 종교의 영향력 행사를 막자는 공감대가 이미 당내에 있었던 거다. 심지어 그 법안 대표발의자가 최민희 의원이었는데, 지금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최 의원은 2025년 4월 관련 법을 발의한 바 있으나, 더 정확히는 "특정 종교집단 등의 참여가 경선 결과를 왜곡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는 제도적 보완장치를 두려는 것"을 제안 이유로 들었다. -기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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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선원 후보는 "합동수사본부도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이니 민주당이 굳이 휘말릴 필요는 없다"면서도 "받은 제보는 새 지도부에 제공해 차분하고 신중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전당대회가 끝난 뒤 내부에서 조사를 하자"고 말했다. |
| ⓒ 유성호 |
"따로 물어보진 않았지만 김 후보 말은 이렇게 보인다. 이제 민주당 내부에서 신천지 침투 유무 논쟁은 끝났다는 것. 나아가 첫째, 신천지를 향해 조직적으로 개입 말라는 경고이고 둘째, 후보들 중 누구도 그들을 이용해선 안 된다는 것. 셋째, 1인1표이니 당원들이 최대한 많이 투표에 참여하자는 것이다. 그럴수록 신천지가 당내 민주적 의사결정에 미칠 영향력을 줄일 거라 본다."
- 그는 같은 연설에서 "이중 당적 등을 자율 정리하는 사람은 면책해 당원으로 받자"고 했다. 앞으로 당이 해당 의혹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나아가 국민들에게도 중요하다. 당-정-청이 하나가 돼 남은 임기를 속도감 있게 일해야 하는데, 이 의혹이 동요·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해서 이걸 더 이슈화한다거나, 이미 들어온 당원을 범죄시해 수사하자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은 이 정도까지만 하고, 일단 당원 연수나 자진신고 등 전당대회 뒤 조사를 하자. 새 지도부가 만들어지면 거기서 신중하고 차분하게 다뤄야 할 문제라고 본다."
- 신천지 의혹에 충분한 근거를 대지 못하면 오히려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드러난 건 일부 지역의 집단가입 정황 정도이고, 나아가 호남 지역에서는 지금 신천지로만 이슈화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예고한 '3대 메가 프로젝트'에 관심이 더 집중되길 원할 것이다. 추가로 전당대회를 축제처럼, 약 150만 당원 모두가 다 참여한다면 더 걱정할 일은 없을 거라 본다."
- '제보 녹취는 전당대회 뒤 공개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이를 공개할 의향이나 계획이 있나.
"언론은 아니고 새 지도부에 제공을 하려고 한다.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지 머리를 함께 맞대 보자는 거다. 최고위원 등 일각에선 지금 근거를 내놓으라고 말하시는데, 전당대회 와중에 무조건 다 밝히라는 것도 무책임한 말일 수 있다."
- 현재 민주당 당론은 보완수사권 폐지로 가는 상황인데, 정성호 법무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제가 아는 정성호 장관은 누구보다도 검찰 개혁을 잘 이끌어 가시고 신념이 분명하신 분으로, 개혁 의지를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최근 실제로 건강이 안 좋으신 것 같고, 당에서의 역할을 본인이 하고 싶으신 것 아니겠나 싶다. 다만 야당이 제기하는 '민주당 당론과 의견이 달라 사퇴한다'는 건 맞지 않다. 정 장관은 그보다는 훨씬 크고 깊은 분이다."
- 유시민 작가의 재건축론 등 비평이 논란이다. 어떻게 보나.
"충정이실 것이다. '민주진보 정부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내 말이 틀리길 바란다'고까지 하시지 않나. 그러나 '실패가 필연적'이라는 등의 단정은 옳지 않다. 그렇게 결정론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임기 1년밖에 지나지 않은 대통령이니, 같은 비판이라도 가급적이면 긍정적인 톤으로 해 주시길 바란다."
-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는데, '위기에 강한 후보 박선원'이라는 말엔 신천지 이슈도 포함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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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선원 후보는 "야당은 위기가 외부에서 오지만, 집권당은 위기가 내부에서 온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이재명 정부와 합을 맞출 지도부를 뽑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 민주당에는 내외부의 위기에 순발력 있고 유능하게 대처할 최고위원이 꼭 필요하다"며 "위기를 감지하고 대응하는 데 강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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