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전격 트레이드' 내야 경쟁 뜨거워지고…이 선수 긴장 늦출 수 없다 "타격 면에서 좀 더 기여해야"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박)찬호 형의 빈자리가 크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그 자리를 채우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2025시즌 종료 뒤 KIA 타이거즈는 전력 손실을 떠안았다.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와 박찬호(두산 베어스)가 한꺼번에 이적을 택했기 때문이다. 특히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했던 박찬호가 팀을 떠나면서 KIA 내야진에 큰 공백이 생겼다.
KIA는 박찬호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시아쿼터 제도를 활용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영입하며 내야 보강에 나섰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아시아쿼터로 야수를 품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데일이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지면서 KIA의 고민은 점점 깊어졌다. 결국 KIA는 5월 말 데일과 결별했다.
이후 유격수 자리는 국내 선수들의 몫이 됐다. 최근 두 달 동안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선수는 박민이었다. 그러나 박민마저 후반기를 앞두고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자연스럽게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규성에게 더 많은 기회가 찾아왔다. 최근 김규성은 박민을 대신해 유격수로 꾸준히 선발 출전하고 있다.

최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김규성은 "전반기와 똑같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는데, 두 번째 풀타임 시즌을 보내다 보니까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박찬호의 공백에 대한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다. 김규성은 "솔직히 찬호 형만큼 다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워낙 잘하는 선수이지 않나. 찬호 형의 빈자리가 크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찬호 형이 떠난 뒤 빈자리를 어떻게든 채우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풀타임 시즌을 경험한 만큼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한층 여유가 생겼다. 김규성은 "지난해에도 1군에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내 몸이 어느 정도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당연히 체력적인 부담은 있겠지만 지난해와는 조금 다른 느낌인 것 같다"며 "지난해에는 1군에서 계속 경기를 하다 보면 체력적인 문제가 타석에서도 드러났다. 타이밍이 조금 늦었는데 올해는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규성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역시 타격이다. 김규성은 28일 현재 87경기에서 169타수 38안타 타율 0.225, 26타점, 4도루, 출루율 0.295, 장타율 0.290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지만 타격에서는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
김규성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수비인 만큼 그 부분을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고 최근 며칠 동안 계속 나가면서 타석에서도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올스타 휴식기 이후 경기를 치렀을 때 나도 모르게 조급해지더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잘 맞았을 때도 아웃이 되고 타구가 정면으로 가더라. 그런 게 결과로 이어지지 않다 보니까 결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좀 조급했던 것 같다"며 "타격코치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여유를 가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도 다시 생각하면서 여유를 좀 갖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KIA는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투수 이형범을 한화에 내주면서 내야수 하주석을 영입했다. 김선빈의 체력 문제와 박민의 부상 공백 장기화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기존 내야수들로서는 경쟁 상대가 한 명 더 늘어난 셈이다. 김규성 역시 남은 시즌 자신의 존재감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
그렇다면 김규성이 바라본 자신의 현재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올 시즌 자신의 활약에 점수를 매겨달라고 하자 김규성은 "100점 만점에 50점이다. 절반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수비에서는 잘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타석에서 부족한 부분 때문에 50점을 채워야 하지 않나 싶다"며 "타격 메커니즘이나 타격폼보다는 그냥 멘털이 중요한 것 같다. 후반기에는 타격 면에서도 팀에 좀 더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꾸준히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규성은 "부상이 없어야 많은 경기를 뛸 수 있기 때문에 부상을 조심하려고 한다. 나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도 많고 다들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개인 목표나 이런 부분은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기록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하던 대로 똑같이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동국 집안 경사! 아들 대박이, 브라질 간다…최종 12인 선발 "좋은 기회"
- 선미, 이렇게 글래머러스 했었나…파격 워터밤룩으로 남심 정조준
- "왜 저래…" 비비, 19금 파격? 민망한 수준 [엑's 초점]
- 기계체조 또 추락 사고 "고통에 몸부림"…'목뼈 부상' 이틀 만에 비극→18세 유망주, 영연방 대회
- '김연아 이후 최초 역사' 女 스케이터, 뼈만 남은 듯 앙상한 몸매…팬들도 충격→"거식증? 대체
- '별세' 히가시노 게이고, 세상 가장 슬픈 미스터리 남겼다…리메이크 한일전, 승자는?
- "한국 최고의 코미디 영화" 평론가 극찬한 김혜수 주연작, 넷플릭스에서 만난다
- BTS 뷔 "하이브, 빨리" 사실상 러브콜?…891만뷰 여중생 '샤라웃' [엑's 이슈]
- 신세경의 파격 변신…15년 만 넷플릭스 역주행 신화 쓴 '푸른 소금'
-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허범욱 감독 별세…향년 43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