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찾아낸 사이버 보안 결함, 올해 2배 전망"
인공지능(AI)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올해 주요 소프트웨어서 발견되는 보안 결함 수가 지난해의 약 2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디지털 보안 결함을 집계하는 미국 국가취약점데이터베이스(NVD)에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등록된 취약점은 4만5207건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전체 등록 건수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해 NVD에 등록된 취약점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보안 취약점은 해커가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해 범죄나 첩보 활동을 벌이는 데 악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결함을 뜻한다.
주요 기술기업에서도 보안 취약점이 급증했다. 오라클은 7월 정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취약점 1449건을 수정했다. 지난해 같은 달 업데이트의 309건보다 약 4.7배 많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642건으로 약 5배 증가했다. 구글도 최근 크롬 업데이트에서 취약점 433건을 찾아 수정했는데 지난해 같은 시기 업데이트에서 수정한 11건과 비교하면 약 39배로 늘었다.
사이버보안업체 센티넬원의 가브리엘 버나뎃샤피로 수석 AI 연구과학자는 "이러한 도구(AI)들이 사람들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는 능력을 높이고 있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그 터너 구글 크롬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보안 취약점이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발견되는 것은 AI 모델의 발전과 이에 따른 투자 확대의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취약점 발견 증가가 실제 해킹과 같은 공격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올해 실제 악용된 취약점 수는 늘지 않았다. 또한 7월 크롬 취약점 433건 가운데 401건은 구글이 자체적으로 찾아냈다.
최첨단 AI 모델의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 능력은 최근 몇 달 사이 빠르게 향상됐다. 이에 따라 해커들이 이러한 결함을 악용하는 사례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은 해커들이 해킹하는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다. 알렉산더 레슬리 레코디드퓨처 수석고문은 해커가 취약점을 실제 공격에 악용하기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이 지난해 72시간에서 올해 24시간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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