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넘어섰다’…中창신메모리, 상장 첫날 466% 급등·시총 712조원

송세영 2026. 7. 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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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메모리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27일 중국 상하이증시 상장 첫날 400% 넘게 급등하며 중국본토 상장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이어 D램 반도체 세계 4위 업체인 CXMT는 이날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상하이증시 과학기술주 시장) 거래 첫날에 공모가(8.66위안) 대비 465.82% 오른 49.0위안에 장을 마쳤다.

CXMT의 이번 IPO는 올해 아시아 증시 최대 규모로 2020년 중신궈지(SMIC)의 463억 위안(10조원)을 넘어 역대 중국 반도체 기업 가운데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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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2회 중국국제반도체박람회(IC China)에 개설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전시관. CXMT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27일 중국 상하이증시 상장 첫날 400% 넘게 급등하며 중국본토 상장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이어 D램 반도체 세계 4위 업체인 CXMT는 이날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상하이증시 과학기술주 시장) 거래 첫날에 공모가(8.66위안) 대비 465.82% 오른 49.0위안에 장을 마쳤다.

CXMT 주가는 49.50위안으로 시작해 장중 한때 55.03위안(535.45%)까지 올랐다. 커촹반은 상장 후 첫 5거래일 동안 주가 변동 폭에 제한이 없다.

종가 기준 CXMT 시총은 3조2800억 위안(약 711조7000억원)으로 직전 1위였던 중국공상은행(ICBC) 시총 2조7600억 위안(598조9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 기준 시총 4656억6000만 달러(683조8000억원)인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도 추월했다. 메모리반도체 업계 1~3위인 삼성전자 1조1380억 달러(1671조원)·SK하이닉스 8801억 달러(1292조원)·마이크론 1조400억 달러(1527조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CXMT 거래액은 1412억 위안(30조6000억원)을 기록해 A주(중국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위안화로 발행한 보통주) 사상 최초로 하루 거래액 1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2016년 설립된 CXMT는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 산업 호황 속에 최근 진행된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가 8.66위안에 신주 66억8800만주를 발행, 579억2000만 위안(12조5000억원)을 조달했다. IPO 당시 시총은 5792억 위안(125조1000억원)이었다. CXMT는 이번 IPO로 조달한 자금을 생산라인 확충과 D램 기술 고도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CXMT의 이번 IPO는 올해 아시아 증시 최대 규모로 2020년 중신궈지(SMIC)의 463억 위안(10조원)을 넘어 역대 중국 반도체 기업 가운데 최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1분기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8%)·SK하이닉스(29%)·마이크론(22%)·CXMT(8%) 순이다. CXMT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 수준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CXMT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0% 넘게 증가한 1100억∼1200억 위안(23조8000억∼2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XMT는 IPO 안내서에서 자사 제품이 업계 선두 기업들에 비해 여전히 뒤처진다고 인정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미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최고급 서방 반도체 제조 장비를 도입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CXMT의 칩은 소비자 가전제품과 AI 데이터센터에 널리 사용될 만큼 충분히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애플도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자 CXMT 등 중국 반도체 기업에서 구매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에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메모리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애플의 중국 반도체 구매를 반대하고 있어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CXMT가 IPO 안내서에서 중국 내 수요에 비해 생산 능력이 부족하다고 밝힌 점도 변수다. 중국 정부는 CXMT와 양쯔강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국내 구매자에게 우선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YMTC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연내 상하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WSJ는 “이는 CXMT와 YMTC가 애플의 주문을 수용할 여력이 많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두 회사는 애플을 고객 목록에 추가하는 것을 자사 제품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궈밍치는 보고서에서 “지속적인 글로벌 메모리 불균형을 고려할 때, 애플의 로비가 성공해 CXMT로부터 D램을 구매해도 비용이 크게 절감되거나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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