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베컴, 한국 FW 영입하려고 했다"…이강인 입단에 24년 전 안정환까지 소환→"상업적 가치 엄청났던 선수"

김환 기자 2026. 7. 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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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을 영입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4년 전 안정환 영입을 시도했던 팀으로 유명하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을 합류시킨 아틀레티코가 과거 안정환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였던 일화를 재조명했다.

'아스'는 26일(한국시간) "헤수스 길 회장은 이탈리아 전체가 싫어하는 한국의 베컴을 영입하고 싶어했다"며 "안정환은 2002년 월드컵에서 골든골을 터트리며 이탈리아를 탈락시켰고, 페루자 구단은 그를 방출하기까지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회장은 이를 기회로 삼아 사비를 들여 그의 이적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안정환이 이강인보다 앞서 아틀레티코 구단 역사상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될 수 있었다면서 당시 아틀레티코의 회장이었던 길 회장이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했다.

당시 안정환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16강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든골을 뽑아내며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는데, 마침 그가 이탈리아에서 뛰고 있었던 탓에 이탈리아 내에서는 미움의 대상이 됐다.

심지어 페루자의 루치아노 가우치 구단주도 안정환을 보호하지 않아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연일 마피아가 안정환을 살해하려고 한다는 기사가 올라오기도 했다. 

'아스'에 따르면 안정환의 상황을 지켜보던 길 회장은 "내 사비를 들여서라도 꼭 영입하고 싶다"며 안정환 영입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길 회장은 안정환의 상업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안정환은 일본과 한국 시장에서 엄청난 흥행 요소가 될 것"이라며 "푸트레 단장에게 가서 협상하라고 지시할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절대 쉬지 않고 뛰어다닌다. 그런 점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아스'는 아틀레티코가 중국에서 친선경기 개최를 추진하는 등 2000년대 초반부터 아시아 시장 진출을 구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정환은 말 그대로 시장 기회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는 뛰어난 스트라이커이자 미디어 아이콘이었기 때문"이라며 "안정환은 대우자동차의 스폰서십에 힘입어 페루자에 입단했다. 안정환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존재였고, 자신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는 끊임없이 베컴과 비교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바람과 달리 결국 안정환을 영입하지 못했다. 안정환은 페루자를 떠난 뒤 일본으로 이적했고, 이후 프랑스와 독일 등을 거쳐 한국에 돌아왔다.

안정환은 독일 월드컵 직후인 2006년 여름에도 아틀레티코와 입단에 상당히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와 스페인 진출을 이루는가 싶었으나 결국 합의하지 못하고 K리그에 복귀를 이뤘으며 커리어 마무리는 중국 구단 다렌 스더에서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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