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던 MCU의 대반격... 고스트라이더·블랙팬서3 제작 발표

김상화 2026. 7. 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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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둠스데이'까지 앞세운 마블... '히어로 피로감' 정면 돌파 나섰다

[김상화 칼럼니스트]

 '코믹콘 2026' 홀 H 행사에 참석한 '어벤져스:둠스데이 출연진
ⓒ Marvel.com
2026년 여름 기대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개봉을 앞둔 마블 스튜디오가 팬들을 다시 한번 열광시킬 야심 찬 초대형 기획을 깜짝 공개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 코믹콘 2026 > 페스티벌의 '홀 H' 행사에서 마블은 신작 <어벤져스: 둠스데이>(12월 개봉 예정)의 주요 출연진을 소개하는 한편, 차기작 <고스트 라이더>, <블랙 팬서3> 제작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주요 캐릭터의 귀환을 공개하며, 마블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졌던 '슈퍼히어로 피로감'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고스트 라이더' 리부팅... 라이언 고슬링 주연
 '코믹콘 2026' 행사를 통해 '고스트 라이더' 출연을 공식발표한 라이언 고슬링
ⓒ Marvel.com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환호를 이끌어낸 소식은 단연 <고스트 라이더>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합류였다. 과거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 영화 두 편이 제작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황급히 막을 내린 <고스트 라이더>는 마블이 판권을 회수한 이후 2028년 개봉을 목표로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다.

지옥에서 돌아온 라이더, 조니 블레이즈 역은 <프로젝트 헤일 메리> 라이언 고슬링이 맡고,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와 <데드풀 & 울버린>을 연출한 숀 레비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라이언 고슬링 역시 이번 코믹콘 현장에 깜짝 등장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고스트 라이더>는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를 비롯한 기존 MCU 히어로들과는 결이 다른 캐릭터다. 악마와 저주, 영혼을 다루는 초자연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다크 히어로라는 점에서 코믹스 팬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만약 이번 리부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블레이드>,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 디즈니+ <문 나이트> 등과 연계한 새로운 초자연적 세계관 확장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새 주연 배우 발탁한 '블랙 팬서3'
 마블 차기작 '블랙 팬서3' 티저 포스터
ⓒ Marvel.com
주인공 채드윅 보스만(트찰라 역)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방향성을 고민해왔던 <블랙 팬서> 시리즈도 이번 발표를 통해 3편 제작을 공식화했다. 전작을 성공으로 이끈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고, <에일리언: 로물루스>의 신예 배우 데이비드 존슨이 성인이 된 트찰라의 아들이자 새로운 블랙 팬서로 합류한다. 영화는 2028년 12월 15일 미국 개봉을 목표로 제작된다.

전작에서 와칸다를 지켜낸 슈리(레티티아 라이트 분)와 음바쿠(윈스턴 듀크 분) 역시 복귀를 확정했다. 여기에 할리우드의 거장 덴절 워싱턴까지 MCU 합류를 공식화하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다만 그의 배역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채드윅 보스만이라는 상징적인 존재 이후 블랙 팬서 시리즈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는 오랫동안 마블의 숙제였다. 이번 작품은 새로운 히어로를 내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와칸다의 유산과 왕위 계승, 세대교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홀 H' 행사에는 <어벤져스: 둠스데이>의 주요 출연진도 총출동했다. 닥터 둠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비롯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헴스워스, 페드로 파스칼, 라이언 레이놀즈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참석해 행사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주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 이어 '홀 H' 전용 특별 영상까지 현장에서 상영하는 등 올 연말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 둠스데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둠스데이'로 시작될 MCU의 새로운 청사진
 '어벤져스 : 둠스데이' 티저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
이날 이뤄진 다채로운 발표는 단순한 신작 소개 차원을 넘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흔들렸던 MCU의 방향성을 다시 제시한 자리로 평가할 만하다. 최근 몇 년 동안 MCU는 작품 수는 크게 늘었지만 완성도와 흥행 면에서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까지 병행되면서 세계관은 지나치게 복잡해졌고, 일부 작품의 아쉬운 성과는 "MCU가 방향을 잃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그런 점에서 이날의 깜짝 발표는 앞으로 마블이 어떤 방향으로 세계관을 확장해 나갈 것인지 보다 선명하게 보여준 행사였다.

이미 성공을 입증한 <블랙 팬서> 시리즈를 계승하는 동시에 오랫동안 기다렸던 <고스트 라이더>를 MCU에 정식 편입시키며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여기에 닥터 둠을 중심으로 한 <어벤져스> 신규 시리즈를 연결축으로 삼는 투트랙 전략을 마련해 부진 탈출을 꾀하고 있다.

새로운 히어로들이 대중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는 남아있지만, 이날 마블이 보여준 자신감 넘치는 행보는 팬들의 마음속에 모처럼 기분 좋은 설렘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어벤져스: 둠스데이>로 '마블의 영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까지 복귀시킨 MCU의 두 번째 도약이 과연 극장가에 다시 한번 초대형 흥행 태풍을 일으킬지, 2년 후까지 내다본 거대한 여정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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