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주식, 쉽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아무 준비 없이 주식 시장에 뛰어듭니다. 국내 주식 투자 인구는 1400만명이 넘고 전체 인구의 28%이며 올해에만 40만명이 주식 시장에 신규 유입됐습니다. 현실은 냉정합니다. 주식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대부분은 기대와 달리 고통과 실망을 경험하고, 그 상처는 돈을 넘어 건강 가정 인생 전체를 흔듭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2020년 3월은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되던 시기,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취미로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만만했습니다. 그러나 준비도 없이, 경험도 없이, 시작했던 투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이상과 현실의 거리를 절감하게 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손실로 인한 회의와 절망을 거치며 말로 다 할 수 없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목사이기에 누구에게도 주식을 한다고 말도 못 하고 물어볼 수도 없는 힘든 상황에서 기도와 운동과 독서로 몸부림을 쳤습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준비하지 않고 시작하면 반드시 후회한다는 것, 그리고 주식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망설임을 끝내고 오늘 이 글을 씁니다. 준비하지 않고는 절대로 주식 투자를 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주식시장의 주체는 연기금, 외국인, 기관, 그리고 이른바 ‘큰손’과 ‘개미’입니다. 개미들은 자금과 정보 측면에서 나머지 네 부류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네 부류의 그들은 돈을 잃지 않습니다. 개미 중에도 오랜 경험을 쌓아 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투자금을 잃는 사람은 개미 중에도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경험을 갖게 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그래서 준비해야 합니다. 주식 시장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주식 투자, 시작은 쉽지만 과정은 정말 어렵고 고통스럽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으면 돈을 잃을 염려도,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없습니다. 주식은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결코 기회의 땅이 아닙니다. 준비 없이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태풍이 몰아치는 바다에 구명조끼 없이 뛰어드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40년간 개척교회를 섬기며 예배당을 세우고 좋은 교회 공동체가 되고 좋은 목회자가 되기를 지향해 왔습니다. 교회 개척자의 마음을 조금은 알 듯, 주식을 처음 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조금은 알기에 제가 겪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나누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식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대출을 받아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주식을 꼭 하고 싶은 분에게는 이렇게 제안합니다. 첫째 100만원으로 5년간, 하루 5시간 이상 공부하고 경험하십시오. 투자금은 100만원이면 충분하며 그것으로 못 하면 1억원으로도 결코 못 합니다. 금액이 커질수록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 됩니다.
둘째 주식과 차트, 기업과 시장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면 투자하십시오. 안 보이는데도 보인다고 생각하고, 모르면서 안다고 생각하고, 또 혹시나 하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셋째 준비 없이 시작하면 실패를 준비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두 번의 수익이 더 큰 불행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투기란 빨리, 쉽게, 모르고,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얻으려는 마음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시작 전 멈추는 용기, 그것이 가장 큰 지혜입니다.
저는 주식 투자 7년 차의 은퇴 목사입니다. 지금까지 약 1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고, 거래 횟수도 1만번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100만원으로 5년간 하루 5시간씩 해보고 난 이후 주식 시장에 뛰어들라는 것입니다.
제 경험이 단 한 사람이라도 무모한 투자를 멈추게 한다면 이 글을 쓴 보람이 있습니다. 돈은 잃으면 다시 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과 가정, 그리고 삶은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이 글이 누군가의 인생을 지키는 작은 울림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돈보다 먼저 여러분의 인생이 지켜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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