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후반 9홀서 29타 기록하며 우승 경쟁 합류…3M 오픈 공동 9위
통산 7번째 역전승 기회 잡아
김주형, 4타 줄여 공동 28위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후반 9홀에서 29타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셰플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M 오픈(총상금 88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골라 잡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잭슨 코이번(미국·중간 합계 20언더파 193타)에 6타 뒤진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전반 9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셰플러는 후반 9홀을 시작하자마자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15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16번 홀에서는 그린 주변 러프에서 시도한 칩샷을 그대로 컵에 넣어 이글을 잡았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했더라면 TPC 트윈시티스 후반 9홀 역대 최초의 28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상황이었으나 아쉽게 버디로 마무리했다.
지난 5시즌 동안 PGA투어에서 셰플러가 64타 이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41번째다. 이 부문 2위인 에릭 콜(24회)과는 17회 차이로 압도적이다.
전날 같은 후반 9홀에서 2오버파 38타를 쳤던 셰플러는 라운드를 마친 뒤 “골프가 참 재밌는 게, 전반과 후반의 플레이가 크게 달랐다고 느끼진 않았다”며 “단지 후반에 퍼트 몇 개가 더 들어갔고 공을 핀에 조금 더 가깝게 붙였을 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어제 후반 9홀과 오늘 전반 9홀까지 꽤 좌절스러운 흐름이었는데, 오늘 후반에 좋은 성적을 내며 우승권 경쟁을 유지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며 “나는 항상 올바른 샷을 집행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내일 한 번 더 낮은 타수를 기록한다면 충분히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역전승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셰플러는 최근 3년간 어떤 상황에서든 우승할 수 있음을 증명해 왔다. PGA투어 통산 20승 중 6승을 54홀까지 선두에 뒤처져 있다가 역전승으로 만들어낸 게 그걸 입증한다.
올 시즌 유일한 우승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도 최종 라운드를 김시우에게 1타 뒤져 있었으나 끝내 우승을 거둔 바 있다.
김주형은 4타를 줄여 전날 공동 31위에서 공동 28위(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로 순위를 3계단 끌어 올렸다. 공동 9위(14언더파 199타)와는 5타 차여서 마지막 날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입상도 가능하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로 지난달 프로로 전향한 2005년생 코이번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6개로 10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코이번은 이번이 PGA투어 3번째 출전이다.
전날 ‘꿈의 타수’로 불리는 59타를 작성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교포 선수 마이클 김(미국)은 이날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6위(중간 합계 15언더파 198타)로 밀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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