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공항 개항, 예정보다 4년 이상 지연” [국회 방청석]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6. 7. 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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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인승 승격으로 사업비 93.9% 증액
허종식 “사업 기간 단축 대책 마련해야”
백령공항 완공 시기는 2033~2034년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백령공항 일대 조감도. (인천 옹진군 제공)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인천 백령공항이 사업비 증액에 따른 추가 행정절차를 거치게 되며 완공 시점이 애초 계획보다 4~5년 늦어진 2033~2034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개항에 맞춰 추진되던 배후 부지 개발 사업도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백령공항 완공 시기는 2033~2034년으로 예상됐다. 국토부가 백령공항의 구체적인 개항 예상 시점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백령공항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올해 하반기 마무리한 뒤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과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관련 절차가 내년 말 완료되면 2028년 초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이르면 2029년 상반기, 늦으면 2030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도서 지역 소형공항 건설에 통상 4~5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완공 시점은 2033~2034년이 될 전망이다. 애초 백령공항은 2016년 5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돼 2029년 개항할 것으로 점쳐졌다.

인천 백령공항 위치도. (허종식 의원실 제공)
사업 일정이 늦어진 배경에는 사업 규모 확대가 있다. 정부는 2023년 6월 ‘도서 소형공항 시설 개선 방안’을 마련해 소형 항공운송 사업 운항 항공기의 좌석 수 기준을 50석에서 80석으로 확대하고, 활주로 착륙대 폭도 140m에서 280m로 넓혔다. 이에 따라 백령공항 부지 면적은 기존 25만4000㎡에서 82만1000㎡로 확대됐다. 총사업비도 2018억원에서 3913억원으로 93.9% 증가했다. 사업비가 크게 늘며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올 하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환경 관련 절차도 변수로 작용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백령도가 철새 주요 도래지라는 점을 고려해 조류 충돌(Bird Strike) 방지 대책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기후부는 백령도가 철새 도래지라는 점을 고려해 대체 서식지 조성, 사계절 조류 조사 등 정밀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항 개항이 늦어질 경우 인천시가 추진하는 공항 배후부지 개발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백령공항 인근 약 70만㎡ 부지에 총사업비 477억원을 투입해 관광·휴양·레저·물류 기능을 갖춘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2030년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그러나 공항 준공 일정이 수년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며 개발 계획 전반에 대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허 의원은 “조류 충돌 등 안전성 검증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며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 도입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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