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미 빅테크와 '1,400조' 잭팟…"대부분 메모리 장기 공급"

정재홍 2026. 7. 25. 16:3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 기자]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9,500억 달러(1,375조 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현지시간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 삼성 290조·SK 1,085조 "대부분 메모리 장기 계약"

구체적으로 삼성전자가 브로드컴과 향후 5년간 2,000억 달러(290조 원) 규모의 첨단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AI 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향후 5년간 7,500억 달러 규모(1,085조 원)에 달하는 첨단메모리 반도체의 장기적 공급 협력도 진행하기로 했다.

두 기업이 빅테크 기업들과 체결한 협력은 주로 첨단메모리 반도체 장기 공급 계약에 해당한다.

김 실장은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은 5년간 2,000억 달러, 우리돈 290조 원 규모의 계약을 이번에 체결한 것"이라며 "SK와 엔비디아의 경우 젠슨 황 대표가 면담 때도 말한 5,000억 달러는 5년간 장기 구매 계약을 맺은 것이고, 별도로 2,500억 달러 역시 장기 구매 계약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3대 핵심축에 투자…AIDC 협력 강화

이밖에 이번 순방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은 빅테크들과 5GW, GPU 약 200만 장(엔비디아 B200 기준)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최대 2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확장에 대한 최신 GPU 베라루빈 시스템을 우선 할당하는 데 합의했다. 또 앤트로픽과 국내 GW급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투자·협력도 추진된다.

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기존 울산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기반 파트너십을 국내 주요 거점으로 사업을 확대해 GW급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투자 협약을 맺고, 글로벌 투자기업 브룩필드와 인프라 공급 계약을 통해 총 100억 달러 규모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회사는 엔비디아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GPU 공급 및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브룩필드로부터는 최대 90억 달러 지원을 통해 GW급 AI 팩토리 운용에 필요한 안정적인 인프라와 공급망을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가속화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엔비디아는 AI 로봇을 개발·검증할 수 있는 표준화된 기반인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해 대학과 스타트업의 다양한 로봇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웨이모와는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계획도 진행된다.

삼성SDS와 앤트로픽은 AI 신규 시장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AI 엔지니어를 함께 양성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 피시앤칩스 회동…'우리는' 선창에 '식구다' 화답

이날 행사를 마친 뒤 이 대통령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함께 인근의 캘리포니아 현지 음식점을 찾아 만찬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피시앤칩스와 칼라마리 튀김, 크랩 케이크 등의 메뉴에 맥주잔을 기울였다. 이 대통령의 "우리는" 선창에 "식구다"라고 화답하며 글로벌 AI 공급망 분야 협력에 의기투합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실장은 최근 우리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한 빅테크 CEO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인프라 쪽에 적극적으로 투자 계획을 밝히고 신속하게 하겠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환영한다는 반응이었다"고 소개했다.

정재홍기자 jhjeong@hankyungtv.com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