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CDMO 진출하지만…삼바 눈높이 낮추는 증권가

이채원 매경이코노미 기자(lee.chaeweon@mk.co.kr) 2026. 7. 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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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iM證 등 목표가 하향
“신규 수주 확인까지는 시간 필요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비만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 소식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이를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인수 자금 조달과 수익성 개선, 신규 수주 확인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을 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한다. 폴리펩타이드는 미국·유럽·인도 등 5개국에서 6개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생산 실적도 1000건 이상 보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로 항체의약품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비만·당뇨 치료제에 쓰이는 펩타이드 분야로 넓히게 됐다.

그러나 증권가 반응은 엇갈렸다.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3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낮췄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확정 신규 수주는 누적 수주 금액 기준 약 5억달러 증가에 그쳐 수주 회복 여부는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빅파마 장기 공급계약 논의는 긍정적이지만 실질적인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신규 대형 수주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iM증권은 22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DS투자증권은 기존 210만원에서 195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춰잡았다.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유일하게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목표주가를 18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올렸다.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부터 5공장과 록빌 공장 매출이 반영되고 2027년에는 폴리펩타이드 인수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24일 종가 기준 주가는 151만8000원으로 전일 대비 10%가량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매출은 1조32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64억원으로 23% 늘었다. 다만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지 않은 5공장과 미국 록빌 공장 비용이 먼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은 47%에서 44%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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