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3억 제한’에 매수세 외곽으로…서울 아파트 거래 62%가 9억 이하 [호모 집피엔스]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6. 7. 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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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원 초과 거래 비중 16.5%→11.6%
강남 3구·용산 거래 비중도 절반 이하로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줄이자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중저가 주택과 외곽 지역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0건 중 6건 이상이 9억원 이하 주택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7월 23일 발표한 7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27% 올랐다. 76주 연속 상승세다. 다만 상승률은 전주 0.3%보다 소폭 낮아졌다.

실거래에서는 중저가 아파트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계약일 기준 지난 7월 14~20일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분 가운데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62%로 집계됐다. 은행권 대출 제한이 본격화되기 전인 6월 30일~7월 6일 49.8%보다 12.2%포인트 높아졌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10일부터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 한도를 최대 3억원으로 축소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중단했다. 이번 통계는 이 같은 조치가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한 첫 주 자료다.

서울 여의도의 한 KB국민은행 내 대출 관련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가격대별로 보면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28.8%에서 35.6%로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 거래 중위가격도 9억950만원에서 7억7000만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16.5%에서 11.6%로 4.9%포인트 줄었다. 청년안심주택 등 공공기관 거래는 제외한 수치다.

지역별 거래 비중도 달라졌다. 강남 3구와 용산구가 서울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에서 4.2%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금천·관악·구로구 비중은 15.3%에서 19.9%로 확대됐다.

주간 가격 통계에서도 중저가 실수요 지역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성북구가 0.47% 올라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노원구 0.43%, 중구 0.42%, 구로구 0.38%가 뒤를 이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1% 오르는 데 그쳤다. 송파구는 0.29%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성남 분당구가 0.5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인 수지구는 0.5%, 성남 중원구는 0.49% 올랐다. 최근 가파르게 뛰었던 화성 동탄구는 상승률이 전주 0.73%에서 0.25%로 낮아졌다. 수원 영통구도 0.64%에서 0.34%로 상승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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