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더 할 일도, 의지도 없다"... 검사 임관식 때 했던 이 말

이정환 2026. 7. 25. 12:1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리박빙(如履薄氷)... '법무부 직원과의 토크 콘서트'에서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이정환 기자]

 지난 5월 6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작기소 특검법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 남소연
정성호 법무부장관이 장관직을 그만 둘 뜻을 언론을 통해 명확히 밝혔습니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 장관은 사의 반려 가능성에 대해 "저는 더 할 의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당에 가서 중심을 잡는 것이 더 의미있는 일 같다"며 "더 이상 할 일도 없고 의지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합니다.

24일 더불어민주당은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당론으로 추인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늦게 정 장관의 사퇴 의사 표명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정 장관이 "억울한 1%의 피해자가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강하게 피력해왔었기에, 그의 사퇴 의사 표명은 이에 대한 정치적 결단이 아니냐는 해석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법무부 직원과의 토크 콘서트에서는 "오늘이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 남소연
정 장관의 사퇴 의사 표명 사실이 알려지자 법무부는 "늘 하시던 말씀일 뿐, 특별히 사의를 표명하신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정 장관의 페이스북을 보면 24일 "법무부 직원들과 두 번째 '장관과의 토크 콘서트' 시간을 가졌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습니다.

해당 글을 통해 정 장관은 "늘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며 "법무부 직원들이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장관으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정 장관이 같은 날 오후 늦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보완수사권 폐지 당론 채택이 결정적이었던 셈입니다. 이 소식이 알려진 것은 24일 오후 3시 30분 경이었습니다.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정 장관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이 이를 만류하며 반려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정 장관은 25일 <연합뉴스>에 "대통령에게 직접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사퇴 의지는 오래 전부터 청와대 참모들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 장관의 사퇴 의사는 확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리박빙(如履薄氷)

여리박빙(如履薄氷) 여림심연(如臨深淵).

지난 5월 7일 정 장관이 2026년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강조했던 말입니다. 당시 정 장관은 "얇은 얼음을 밟듯, 깊은 연못가에 선 듯 항상 경계하고 조심하는 자세로 행동하고 임무에 임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여리박빙(如履薄氷)은 매우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상태를 뜻합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