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에도 비트코인 강세…ETF 자금이 하단 지지"
쟁글 "국제유가 안정, 현물 ETF 자금 유입 지속 여부 확인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이번 주 가상자산 시장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급등했음에도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제도권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25일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쟁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월 넷째 주 6만5천45달러로 전주보다 1.79% 상승했다. 이더리움도 1천877달러로 1.96% 오르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형 가상자산 반등과 함께 일부 테마성 자산으로도 투자심리가 확산했다.
이번 주 시장의 최대 변수는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었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공격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운항 차질 우려가 겹치면서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0달러를 웃돌았다.
쟁글은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가 둔화 기대를 약화하며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경계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유가 상승은 공급 충격 성격이 강한 만큼 위험자산 전반의 급격한 매도로 이어지기보다는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동시에 반영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방어적 매수세가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시장 하단을 지탱한 것은 현물 ETF를 통한 제도권 자금이었다.
17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6억900만달러,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약 2억달러가 각각 순유입됐다. 이번 주 후반 유가와 금리 부담이 커졌음에도 ETF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을 지지했다.
쟁글은 이번 상승이 알트코인 전반으로 유동성이 확산하는 국면이라기보다 제도권 자금이 대형 가상자산에 집중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위험선호가 시장 전반으로 회복됐다기보다는 선별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이번 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승은 위험선호가 전면적으로 확산한 결과라기보다 유가 충격 속에서도 현물 ETF를 통한 제도권 매수세가 대형 자산의 하단을 지지한 흐름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고착될 경우 알트코인 순환매는 제한될 수 있다"며 "다음 주에는 국제유가 안정 여부와 현물 ETF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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