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은혜는 흘러야 합니다

2026. 7. 25. 03:2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2장 8~10절


에베소 교회는 당시 소아시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신을 숭배한다는 명목하에 음란한 문화가 자리 잡고 있던 도시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늘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어야 했을 것입니다. 넘어지거나 실족하고 또다시 복음의 능력으로 회복하는 과정을 반복했을 겁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과정을 겪으며 영적 회복을 갈망하고 있을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구원과 은혜의 관계에 관해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오로지 은혜에 의해 주어지는 것입니다.’

어쩌면 구원받을 방법이 이전의 삶으로부터 완전히 달라져 하나님 앞에 자신을 비췄을 때, 아주 작은 부끄러움 없이 도덕적으로 무결한 상태여야 한다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예수 믿는 사람, 특히 구원받은 사람이라면 그 삶의 모습이 분명히 달라야 했습니다. 온갖 문란함 가득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자유로운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그러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겠죠. 자신의 행위를 통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면, 몇 날 며칠은 죄짓고 몇 날은 회개하고 돌이키며 구원을 완성하면 됐을 것입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이 얻는 구원은 그렇게 쟁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여러분들은 그리스도 예수의 은혜로 믿음을 얻었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들의 도덕적인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얻어진 선물입니다.”

복음은 우리의 노력으로 생긴 것이 아닙니다. 복음은 죄악으로 인해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구원하길 간절히 바라셨던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구원의 방편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은혜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 은혜를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단순히 하나님의 구원 은혜에 대해 기뻐하고 그 구원의 완성에 안도하기만 한다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올바른 반응은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은혜는 우리에게서 다시 주변으로 흘러가야 합니다. 주변을 돌아보고, 이웃을 섬기는 모든 행위는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고 확신하는 삶의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 10:8)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거저 받은 자들입니다. 그 누구도 자신의 노력으로 은혜를 얻어낸 사람이 없습니다. 주를 사랑하고, 섬기는 모든 행위의 이유가 그리스도로부터 값없이 받은 은혜들이어야 합니다. 나아가 주의 은혜를 얻은 모든 이들을 통해 그 은혜가 우리 주변은 물론, 열방에서 그 은혜를 갈망하는 모든 영혼에 흘러 들어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여러분들은 은혜받은 사람들입니까.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섭리하심을 통해서 은혜를 얻고 있습니까. 받으신 은혜를 흘려보내십시오. 매 순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길 원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우리를 살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내게 하는 능력이 있음을 경험합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 은혜가 필요한 이들과 삶을 나누고, 하나님의 은혜를 흘려보내며 그 사랑을 조금이나마 완성해 가기를 소망합니다.

김진건 (파라과이 선교사)

◇김진건 선교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소속 파라과이 선교사입니다. 경기도 성남 금광교회(김영삼 목사) 파송을 받아 2022년부터 파라과이의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태권도 선교를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