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미 기자의 Song Story] “찬양은 제 삶의 가장 큰 기쁨… 그 마음 표현했죠”
‘주 예수 찬양하는 일’

찬양사역자이자 대중음악 가수인 성예은(35)씨는 다방면에 소질이 많은 재원입니다. 민족사관고를 졸업하고 미국 UC버클리에서 유학하며 금융계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다가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만난 성씨는 “돌아보면 제가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셨다”면서 “예배가 제 삶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하나님께서 여러 과정을 통해 가르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목회자인 아버지(성찬용 청파성결교회 목사) 덕분에 모태신앙으로 교회에 다니면서 찬양과 예배는 그의 삶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여타의 목회자 자녀처럼 자유를 꿈꿨던 적도 있었습니다.
“제 소원 중 하나가 새해를 맞을 때 송구영신예배 말고 불꽃놀이를 보며 카운트다운을 하는 거였어요. 미국 가서 그렇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하나님께서는 작은 교회에서 반주하면서 예배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시더라고요.”
중국에 잠시 머물렀을 때는 공안의 감시 속에 예배를 드리며 예배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귀국 후 코로나19가 터졌을 때는 가족끼리만 모여 예배를 드리면서 눈물을 흘렸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는 “교회 찬양팀인 코이노니아워십을 통해 예배를 다시 살리는 노력을 하는 등 예배에 대한 사모함이 커졌다”고 회상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던 성씨는 뮤지컬 배우를 새로운 소명으로 삼으면서 음악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츠미’라는 이름으로 작사·작곡한 가요를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2024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주최한 성탄 캐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정식으로 찬양 사역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제가 음악을 배우면서 이 길이 아니라면 하나님께서 멈춰달라고 기도했었거든요. 그런데 상을 받고 예배에 초대받으면서 이 방향이 맞는다는 확신이 생겨 감사했어요. 군부대라든지 교단 지방회 수련회, 신길교회 성령콘퍼런스 등에서 사역하면서 너무 행복하고 기쁨이 넘치더라고요.”
성씨가 만든 ‘주 예수 찬양하는 일’은 이런 찬양의 기쁨을 표현한 곡입니다. ‘주 예수 찬양하는 일이/ 내 삶 가장 큰 기쁨이니/ 주 예수 찬양하는 일을/ 내 평생 감사하며 하리’라는 가사처럼 혼자 골방에서 찬양하는 것만으로도 ‘도파민이 터진다’는 그가 평생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사람들이 제 찬양을 듣고 은혜받는 모습을 보는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저는 저 혼자 예배하며 하나님을 만날 때, 아니면 찬양 실력이 늘었을 때 더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아요. 스스로 ‘골방 예술가’라고 지칭하는데(웃음) 찬양하는 그 자체로 제 마음에 충만함이 생기는 것을 경험하면서 가장 큰 기쁨은 하나님이 주신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성씨는 올가을 새 찬양을 발매할 예정입니다. ‘길’이라는 제목의 찬양은 지금까지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앞날을 인도해주실 것이라고 믿는 믿음을 표현한 곡입니다. 내 길을 알지 못해 힘들어도 성경 속 신앙의 선배들처럼 하나님만 믿고 가자는 내용입니다. ‘꿈 부자’인 그는 이 찬양처럼 앞으로 담대하게 걸어갈 예정입니다. 그의 또 다른 꿈은 성극과 같은 창작 뮤지컬을 만드는 것입니다.
“찬양은 저의 고백과 마찬가지잖아요. 최선을 다해 만들고 노래하며 내 손을 떠난 뒤엔 하나님께서 적재적소에 사용하실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나를 위한 예배와 찬양이 먼저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복음 전파가 뒤따른다고 생각해요. 그날을 꿈꾸며 오늘도 행복한 찬양을 부르겠습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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