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카만 66번째…‘미친 변동성’ 덮친 증시

임성영 2026. 7. 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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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급반등 하루만에 또다시 5% 넘게 급락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선 영향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는 나란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전날 가까스로 회복했던 코스피 7000선도 하루 만에 다시 무너졌다.

외국인은 지난 16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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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5거래일 만에 3.3조 순매도
코스피·코스닥 동반 매도 사이드카
올해 사이드카 66회·서킷브레이커 9회
이번 주만 5거래일 연속 발동
국내 증시가 급반등 하루만에 또다시 5% 넘게 급락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급반등 하루만에 또다시 5% 넘게 급락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선 영향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는 나란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전날 가까스로 회복했던 코스피 7000선도 하루 만에 다시 무너졌다.

2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2%(406.27포인트) 내린 6690.6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5% 하락한 7000.78에 출발한 뒤 낙폭을 빠르게 키우며 장중 7000선을 내줬다. 오전 11시23분에는 코스피200지수가 5% 이상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를 억눌렀다. 외국인은 3조2828억원, 기관은 1조951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5조1783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16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선 데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7%를 웃돌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했고,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국내 증시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7.59% 떨어지며 25만원선을 내줬고 SK하이닉스는 8.34% 하락해 175만원대로 밀렸다. SK스퀘어(-9.17%), 삼성전기(-8.43%), 현대차(-7.18%), LG에너지솔루션(-5.32%)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08% 급등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셀트리온(3.14%), 신한지주(0.58%)도 강세를 보였으며, 중동 긴장 고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도 상승했다.

코스닥도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2%(42.06포인트) 내린 748.2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777.5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고 장중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6월2일 이후 약 1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5억원, 358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88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은 1.96% 하락했고 에코프로(-7.35%), 에코프로비엠(-8.38%), 레인보우로보틱스(-17.62%), 주성엔지니어링(-13.97%)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HLB(4.33%)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기대감에 상승했고 펩트론(4.14%), 클래시스(0.45%)도 강세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매도 사이드카는 총 66회, 서킷브레이커는 9회 발동됐다. 특히 이번 주에는 5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 변동성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41회로 2002년 이후 전체 발동의 약 40%에 달한다”며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사이드카 발동이 잦고 최근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매수보다 우세한 만큼 시장 불안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31일부터 시행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가 변동성 완화에 도움이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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