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재건축·재개발 한계’ 지적에…오세훈 “사실 호도” 반박
“증세 반복하면 또다시 낙제”

오 시장은 24일 페이스북에 “재개발·재건축을 바라보는 대통령의 뿌리 깊은 편견과 왜곡된 인식을 재확인한 씁쓸한 자리였다”며 “서울에 더 이상 집 지을 땅이 없다는 현실은 인정하면서 사실상 유일한 대규모 공급 수단인 재개발·재건축의 공급 효과는 부정했다”고 말했다. “이보다 더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 어디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23일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재건축·재개발의 주택 공급 효과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평수가 늘어나기에 재건축을 진행해도 가구 수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재개발은 통상적으로 전체 가구 수가 줄어드는 듯 하다”며 “과밀한 지역에서는 기존 주민 상당수가 떠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 같은 대통령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재건축을 진행하면 주택은 평균적으로 40% 순증한다“며 ”재개발 역시 평균적으로 공급을 15%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일부 재개발 사업에서 공급 가구 수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이를 전반적인 현상으로 설명하면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 발언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오 시장은 “대통령 발언으로 시장은 이번 정부에서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이 어렵겠다고 받아들인다”며 “이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정비사업이 가진 공급 효과를 인정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세제 개편 방향도 비판했다. 오 시장은 “정답은 가린 채 오답으로 밝혀진 증세 정책만 반복한다면 결과는 또다시 낙제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부동산 보유세·양도소득세 강화 필요성을 언급한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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