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리 쳤지만… “트럼프, 이란에 휴전 제안 거절당해”
트럼프 “어느 때보다 큰 공격 결정 직전 단계”
중동에 전략자산·병력 증파한 미군 13일째 공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의 중재로 이란에 휴전을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란과 이라크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이날 테헤란을 찾은 이라크의 알리 알자이디 신임 총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제안을 전달받았지만 거절했다”고 전했다. 사업가 출신으로 지난 5윌 취임한 알자이디 총리는 첫 순방지로 미국을 찾아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알자이디 총리는 이날 이라크 대표단을 이끌고 찾은 테헤란에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대미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만났다. 다만 미국이 알자이디 총리를 통해 이란에 제안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과의 잠정 합의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이란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미국은 이날까지 13일 연속으로 이란을 공습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에 “이란 군사시설을 겨냥한 추가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며 “이번 공습은 이란의 책임을 묻고 상선에 대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위협을 약화시키기 위한 작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을 공격해 전선이 확장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에 전투기 등 전략 자산과 병력을 증파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큰 공격”이라며 “나는 결정하기 직전에 있다.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지금부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선박과 화물, 혹은 관련된 어떤 것에라도 발생하는 모든 피해는 미국이 보유하고 통제하는 이란 자금으로 보상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카타르 등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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