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블랙데이’…코스피 5.7%·코스닥 5.3% 급락 마감

한명오 2026. 7. 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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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24일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5% 넘게 폭락하며 하루 만에 7000선을 내줬고, 코스닥 지수도 5%대 급락세를 보이며 양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수가 수직 하락하면서 오전 11시23분쯤 유가증권시장에는 올해 들어 41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코스닥 시장 역시 전날의 매수 사이드카에서 하루 만에 매도 사이드카(올해 25번째)로 투심이 급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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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급락한 2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24일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5% 넘게 폭락하며 하루 만에 7000선을 내줬고, 코스닥 지수도 5%대 급락세를 보이며 양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06.27포인트(5.72%) 폭락한 6690.6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 급등하며 5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했던 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7천피’를 헌납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11포인트(1.35%) 내린 7000.78로 출발한 뒤 장중 6650.41까지 밀리는 등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42.06포인트(5.32%) 내린 748.22로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약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수급을 보면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2827억원, 1조951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이 5조1783억원을 사들였지만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5억원, 3587억원을 팔아치웠다. 지수가 수직 하락하면서 오전 11시23분쯤 유가증권시장에는 올해 들어 41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코스닥 시장 역시 전날의 매수 사이드카에서 하루 만에 매도 사이드카(올해 25번째)로 투심이 급반전했다.

국민일보DB


이 같은 폭락장은 간밤 뉴욕증시를 덮친 중동 리스크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시사하면서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

여기에 홍해 봉쇄를 선언한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두 척을 공습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7.04% 치솟은 배럴당 100.69달러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100달러를 돌파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4.70%를 넘어섰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는 이러한 거시 환경 악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도 악화한 투자 심리를 되살리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은 대부분 추락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7.59% 급락하며 25만원선을 내줬고, SK하이닉스도 8.34% 빠지며 단숨에 175만원대로 주저앉았다. SK스퀘어(-9.17%), 삼성전기(-8.43%), 현대차(-7.18%), LG에너지솔루션(-5.32%)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지정학적 긴장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9%),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3.53%) 등 방산주와 유가 수혜주인 흥구석유(1.80%), 중앙에너비스(1.24%) 등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양 시장과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를 합친 총 거래대금은 약 49조757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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