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9월24일 방미. AI 승자가 최종 승자”…회담 의제 예고

김형구 2026. 7. 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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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4일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시기를 오는 9월 24일이 될 것이라면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이슈가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환경보호청( EPA)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 확충 관련 행사에서 “시 주석은 9월 24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내가 중국 베이징에 방문했을 때 AI에 대해 논의한 바 있고, 다가오는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다시 깊이 있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5월 베이징 국빈 방문 당시 중국 외교부는 “정부 간 대화 채널 가동에 합의했다”고 짤막하게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경쟁에서 미국이 중국보다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경쟁에서 이기는 쪽이 결국 승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을 앞서고 있고 이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9월 정상회담에서 AI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경우 최근 중국 기업들의 미국 빅테크 AI 기술 탈취 논란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의 미국 AI 기술 탈취 논란이 9월 정상회담에서 논의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정상회담에선) 늘 폭넓은 주제가 다뤄진다. 언급된 구체적 상황을 분명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은 중국 스타트업 문샷AI가 내놓은 최신 모델 ‘키미 K3’ 개발 과정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미국 AI 기업의 최상위 모델을 무단 활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도 전날 “중국 기업들이 산업 전반에 걸쳐 은밀하게 미국의 지식재산권(IP)을 침해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제재와 수출통제 명단 등재를 검토할 것”이라며 대응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AI) 경쟁에서 이기는 자가 결국 승자가 될 것이다. 그것으로 끝”이라며 “(AI 기술에서) 우리는 중국을 앞서고 있다. 우리는 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 경쟁을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가 매우 어리석고 멍청한 짓만 하지 않는다면 계속 선두를 유지할 것이다. 우리는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한 행사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식’이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납부하는 전기요금이 늘지 않도록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발전소를 마련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AI 데이터센터 구축론을 ‘급진 좌파 공산주의자들의 선동’으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그는 “중국은 전통적 방식으로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급진 좌파 공산주의자들이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자고 선동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가장 성공적인 산업들을 죽일 것이고, AI 경쟁을 중국에 넘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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