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회복을 노래하다”…나드림 콰이어 제13회 정기연주회 감동의 선율

정홍준 2026. 7. 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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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영혼의 울림, 부산대 수놓은 ‘글로리아
지휘자 전경일과 나드림 학생들이 일궈낸 ‘캐논의 완성’
나드림학교/칼리지는 23일 부산대학교에서 ‘나드림 콰이어 제1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나드림콰이어는 첫 무대 ‘Gloria Festival’에서 비발디와 존 루터 등 거장들의 글로리아 곡들을 합창하고 있다.

부산대학교(최재원 총장) 10.16기념관홀이 23일 저녁, 다음세대의 순수한 신앙 고백과 웅장한 합창 소리로 가득 찼다. 나드림학교·칼리지(김승욱 총괄교장)가 주최한 ‘나드림 콰이어 제13회 정기연주회’는 ‘GLORIA FESTIVAL’이라는 주제로 부산 시민과 학부모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나드림 학교·칼리지는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를 교육 이념으로 삼아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21세기 리더를 양성하는 대안 교육 기관이다. 이 학교 전교생으로 구성된 나드림 콰이어는 2008년 창단 이후 국내외를 넘나들며 110여 회의 연주회를 개최해 온 실력파 합창단이다. 이날 열세 번째 정기 공연을 통해 그간 쌓아온 영적, 예술적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승욱 나드림 학교·칼리지 총괄교장은 환영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모든 호흡이 찬양이 되고 삶이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이번 연주회를 통해 예루살렘의 회복과 거룩한 땅의 진정한 평화인 ‘샬롬’이 임하기를 기도하며 시온의 회복을 노래하고자 한다”고 공연의 영적 배경을 설명했다.

첫 무대인 ‘Stage 1: Gloria Festival’에서는 비발디와 존 루터 등 거장들의 ‘글로리아’ 곡들이 연달아 울려 퍼졌다. 지휘봉을 잡은 전경일 지휘자는 곡 사이사이에 합창의 진정한 의미를 덧붙였다. 전 지휘자는 “혼자보다는 여럿이 모여 노래하는 문화가 소중하다”며 “음악은 대인 관계 속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활동이며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적 경험이 우리 삶을 변화시킨다”고 강조했다.

‘Stage 2: 캐논의 완성’에서 파헬벨의 '캐논'을 비롯해 다양한 성부 합창이 이어졌다. 전경일 지휘자는 “합창을 통해 학생들은 삶의 자신감과 치유를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Stage 2: 캐논의 완성’은 합창의 순수함을 극대화했다. 파헬벨의 ‘캐논’을 비롯해 다양한 성부 합창이 이어지는 동안 전 지휘자는 헝가리 음악가 졸탄 코다이의 철학을 인용했다. 그는 “음악은 모든 사람의 것이며 음악적 지식이 조금 부족한 사람이라도 합창을 통해 깊은 음악적 깊이를 누릴 수 있다”며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삶의 자신감과 치유를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나드림 난타팀이 특별출연해 난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외 바리톤 조홍수, 퓨전앙상블 ‘은가비’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특별 출연 무대도 다채로웠다. 바리톤 조홍수의 깊이 있는 음색과 나드림 난타팀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는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퓨전 앙상블 ‘은가비’는 가야금, 피아노, 첼로의 조화로운 선율로 피아졸라의 ‘사계’ 중 ‘봄’을 연주해 동서양의 조화를 보여줬다.

‘Stage 3: Peace Oh Peace!’에서 나드림학교/칼리지 선배들과 함께 ‘The Lord's Prayer(주기도문)’를 부르고 있다.

이어지는 ‘Stage 3: Peace Oh Peace!’에서는 평화를 갈구하는 간절한 기도가 선율에 실렸다. 마지막으로 선배들과 함께 부른 ‘The Lord's Prayer(주기도문)’ 무대에서는 전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가 돼 장엄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공연 내내 객석에서는 환호성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전북 익산에서 3시간 반을 달려온 학부모 임성미(48)씨는 “아이들이 어려운 외국어 가사를 다 외워 무대를 준비한 모습을 보니 연습의 고단함이 눈에 보여 눈시울이 붉어졌다”며 “아이들의 열정 가득한 눈빛 자체가 은혜이자 큰 감동이었다. 먼 길을 달려온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최고의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드림학교/칼리지가 주최한 ‘나드림 콰이어 제13회 정기연주회’에 참석한 관객들이 ‘앙코르’를 외치며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무대를 마친 12학년 김시온(19) 학생은 상기된 표정으로 소회를 전했다. 김군은 “일주일 동안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연습에만 매달려 목 통증과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면서도 “무대 위에서 동료들과 완벽한 일체감을 느꼈을 때의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며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는 대관 과정의 어려움 등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도 긍정적인 신앙의 힘으로 일궈낸 결실이라 더 뜻깊었다. 나드림 콰이어는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예술을 통해 신앙을 고백하고 다음세대에게 비전을 심어주는 문화 선교의 모델을 증명해 보였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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