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왜 이제 왔니" 형들도 기다린 막내의 복귀, 삼성 배찬승 "목표는 팀 우승"

"형들이 빨리 와서 공 던지라고 하더라고요."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19·삼성 라이온즈)이 24일 만에 1군 마운드로 돌아왔다.
삼성은 배찬승을 향한 기대가 크다.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후반기, 팀 내 유일한 왼손 불펜인 이승민에게 다소 부하가 걸린 가운데 왼손 필승조 배찬승의 합류는 천군만마다. 배찬승은 전반기 37경기에서 28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3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ERA) 2.54를 마크하며 필승조의 한 축을 맡은 바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배찬승이 컨디션과 구위 모두 잘 회복해서 돌아와 준다면 필승조나 왼손 롱릴리프로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어깨 염증으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배찬승은 후반기를 퓨처스(2군) 리그에서 시작했다. 복귀 과정은 순조로웠다. 퓨처스 2경기에서 1과 3분의 2이닝 동안 1안타와 1볼넷만 허용했고, 잡아낸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삼진으로 기록하며 순조롭게 컨디션을 회복했다. 배찬승은 지난 21일 1군에 콜업됐다.
22일 경기 전 본지와 만난 배찬승은 "빠르게 1군에 돌아올 수 있어서 좋다"며 "지금 팀 분위기가 좋은데 저도 더 잘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복귀를 가장 반긴 것도 동료들이었다. 배찬승은 "아팠을 때도 형들이 '빨리 오라'며 자주 연락해줬다"며 "(이)승민이 형, (이)재희 형, (양)창섭이 형, (김)재윤이 형을 비롯해 모든 형들이 축하해주셨다. '빨리 와서 피칭하라', '네가 없어서 형들이 힘들었다'고 말씀하셨다"고 쑥스러워했다.

올 시즌 삼성 불펜은 리그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23일까지 삼성의 불펜진 성적은 ERA 3.69로, 리그에서 유일한 3점대를 기록 중이다. 필승조 이승민은 47경기에서 4승 무패 15홀드 ERA 2.11을 기록했고, 우완 이승현도 7월 8경기에서 1승 무패 4홀드 ERA 2.57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마무리 김재윤도 24세이브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배찬승은 삼성 불펜을 향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저 하나 빠진다고 해서 무너질 팀이 아니다. 불펜에 좋은 형들이 많기 때문에 저 없어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찬승은 "혹여나 제가 주자를 깔고 내려오더라도 뒤에서 막아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형들이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장난도 많이 친다.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 형, 동생 같은 편한 분위기"라며 삼성 불펜의 경쟁력 비결이 '좋은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오는 9월에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발탁된 배찬승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후반기를 앞두고 있다. 후반기 개인 목표를 묻자 그는 "개인 목표는 없다. 그냥 팀 우승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배찬승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복귀전을 치렀다. 5회 말 1사 1·2루에서 선발 김백산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타자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아 만루에 몰렸지만 삼진(추재현)과 파울 플라이(맷 데이비슨)로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다만 삼진 이후 폭투로 실점을 하면서 추후 보완해야 할 과제를 낳았다.
고척=김수민 인턴기자 bysu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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