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역선택”… 여론조사 아전인수 해석
鄭 “추세가 중요… 신천지 역풍”
金 “국힘 지지층 대거몰려 왜곡”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를 두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정청래 후보 측은 김민석 후보의 근거 없는 신천지 의혹 공세가 오히려 역풍을 일으켰다고 평가한 반면 김 후보 측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로는 당심으로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차기 민주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정 후보는 33.7%로 김 후보(22.0%), 송영길 후보(11.7%) 등 경쟁자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정 후보(39.4%)와 김 후보(37.5%)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여론조사는 추세가 중요하다”며 “전체 국민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정청래 흐름이 잡혀가고 있다”며 대세론을 자임했다. 정 후보 측은 최근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정치 개입 의혹도 역효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한 친청(친정청래)계 인사는 국민일보에 “무리한 신천지 공세가 당원 반감을 사면서 오히려 지지층이 결집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 후보와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형성된 정 후보에 대한 반작용이 권리당원 사이에서 여전히 적지 않다”며 “실제 당심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조사기관이 정 후보 측과 연결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응답자 구성에 대한 해석도 엇갈렸다. 김 후보 측은 정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지적하며 역선택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 후보 승리가 유리하다고 본 보수 지지층이 대거 몰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 대상 조사를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로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특정 정당 지지층의 응답만으로 역선택을 단정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전당대회는 권리당원 표심이 중요한 만큼 일반 여론조사로는 승패를 예측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전당대회는 선호투표제가 처음 도입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탈락 후보의 2순위 표가 승부를 가르는 변수도 남아 있다.
천양우 윤예솔 기자 yah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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