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알파벳 등 실적 경계, 국제유가 급등…하락 마감

황준호 2026. 7. 2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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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테슬라, 알파벳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 속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01%) 내린 5만2218.58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24포인트(0.14%) 하락한 749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6.30포인트(0.57%) 내려간 2만5690.90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주요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테슬라가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수익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알파벳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올해 2분기 매출 1198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의 결과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테슬라도 같은 기간 매출은 전망치를 웃돌았으나 주당순이익(EPS)은 전망치를 하회했다. 자율주행 무인 차량 공유 서비스인 '로보택시'와 AI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 확대로 잉여 현금흐름은 -1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국제유가가 4일 연속 오른 것도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이날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95% 오른 배럴당 86.83달러에,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3.36% 급등한 배럴당 94.07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이날 크리스 라이트 장관과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가 이른바 '123 협정'으로 알려진 평화적 원자력 협정과 이에 수반되는 양자(兩者) 안전 보장 조치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정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미국이 사우디에 자체 핵물질 농축·재처리를 잠재적으로 허용함으로써 무기급 핵물질 생산의 길이 열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도 뛰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오른 4.657%,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bp 오른 4.301%를 나타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다음 주(28일~29일) 예정돼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오는 28~29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지난 16일 약 10%에서 이날 오후 34% 수준까지 올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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