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라인업 변화 대성공' 이 선수가 KIA 울렸다…"1번 선발 출전? 생각하지도 못했죠" [광주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심우준이 1번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심우준은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1차전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이날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심우준을 1번에 배치했다. 올 시즌 심우준이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령탑은 올 시즌 상대전적을 고려했다. 심우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KIA 선발 아담 올러를 상대로 7타수 3안타 타율 0.429, 2타점, 2득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상대 선발과) 잘 싸웠더라. 그 부분을 한 번 기대하면서 우준이를 1번타자로 내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심우준은 한화가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1, 2루에서 올러의 3구째 133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홈런을 터트렸다. 5월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56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110m로 측정됐다.
심우준은 경기 중반 다시 한번 타점을 올렸다. 한화가 4-1로 리드하던 6회초 1사 2루에서 KIA 두 번째 투수 이태양의 6구째 111km 커브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팀도 힘을 냈다. 한화는 KIA를 7-3으로 제압하고 후반기 첫 승과 함께 4연패를 끊었다. 김경문 감독은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3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공격을 이끈 심우준을 칭찬하고 싶다"며 심우준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심우준은 "타자마다 타이밍이 맞는 투수들이 있지 않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타석에 들어가면 올러 선수의 공이 잘 보이더라"며 "오른쪽으로 치려고 했는데 올러의 슬러브 궤적이 방망이에 걸렸다. 솔직히 타구가 넘어갈 줄은 몰랐는데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슬러브를 치지 못했을 것이다. 방향성이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1번타자 선발 출전 소식은 경기 전에 들었다는 게 심우준의 이야기다. 심우준은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는 생각했는데 (1번타자 선발 출전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오)재원이나 (최)인호가 잘하고 있지 않나"라며 "갑자기 훈련이 끝나고 감독님께서 '1번으로 나간다'고 하시더라. '잘해보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잘했다. 감독님께서 만족하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어 "경기 시작 전 (박)찬호(두산 베어스)가 라인업을 봤는지 내게 연락했더라. 그래서 찬호에게 '어떻게 쳐야 하냐'라고 물어봤더니 답장하지 않았다. (강)백호는 영상통화를 했는데 받지 못했다. 무슨 말을 했을지 궁금하긴 하다"고 덧붙였다.
심우준은 전반기부터 계속 경기를 소화한 만큼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 21일 경기에서는 체력 관리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심우준은 "군대에서 전역한 뒤 땀이 많아진 게 스트레스다. 수비할 때 공을 봐야 하는데 자꾸 땀이 흘러내린다. 머리띠는 불편하고 아프더라"며 "월요일이 휴식일이었지만 이동일이었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하루 더 쉬게 해주신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 감사하다. 그래서 오늘(22일)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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