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리드오프 경쟁 '메기남' 등장인가…'마황' 굳건한 줄 알았더니→"부담 됐을텐데 너무 잘해줘" 미남 내야수도 감독 마음에 '쏙' [부산 현장]

양정웅 기자 2026. 7. 2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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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리드오프 판도에 변화가 생길까. 부동의 톱타자 황성빈을 위협할 새 얼굴이 등장했다. 

올해 롯데는 22일 기준 2026시즌 90경기 중 57경기에서 '마황' 황성빈이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시즌 초 빅터 레이예스와 번갈아가며 1번으로 나왔는데, 부상에서 돌아온 5월 중순 이후로는 황성빈이 고정됐다.

이번 시즌 황성빈은 70경기에서 타율 0.282(252타수 71안타), 0홈런 20타점 38득점, 34도루, 출루율 0.330 장타율 0.353, OPS 0.683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도루 부문에서는 2위 박민우(NC 다이노스, 27개)와 7개 차이 1위를 질주 중이다. 

황성빈 본인도 톱타자의 필수 덕목인 출루율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그는 "다들 도루왕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아직은 그런 걸 신경 쓸 때는 아닌 것 같다"며 "출루를 많이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있으면 투수가 타자를 100% 상대할 수 없다. 주자도 신경써야 한다"며 "그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렇듯 황성빈이 리드오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는데, 롯데의 후반기 첫 홈 시리즈인 SSG 랜더스와 3연전(21~23일) 첫 2경기에서는 황성빈의 이름이 빠졌다. 

황성빈은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번 타자로 나왔으나, 6회 파울타구에 자신의 종아리를 맞았다. 결국 그는 곧바로 대주자 신윤후로 교체됐고,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휴식을 취하게 됐다. 

그러면서 나온 이름이 한태양이다. 이번 시리즈 이전까지 그는 올 시즌 4차례 리드오프로 출전하기는 했으나, 모두 황성빈이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었다. 

한태양은 21일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밥상을 제대로 차렸다. 1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4회 중견수 앞 안타로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했다. 

특히 6회에는 빅이닝의 시작을 알렸다.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손호영과 손성빈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후 한태양이 SSG 선발 타케다 쇼타에게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고승민의 우익수 앞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고, 롯데도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롯데는 5번 나승엽까지 무려 5타자 연속 안타를 터트리면서 4-1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고, 결국 6-2로 승리를 거두며 후반기 홈 첫 승을 따냈다.

경기 후 한태양은 "리드오프 출전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맡겨진 역할인 출루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고,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상무 야구단 전역 후 지난해 1군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던 한태양은 올해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고, 결국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7월 콜업 후 한태양은 타율 0.379(29타수 11안타), 3타점 8득점으로 쾌조의 감각을 보이고 있다. 이에 2루수와 3루수를 오가면서 기회를 받고 있다. 시즌 초반 김태형 감독에게 "본인이 수준이 높은 줄 착각하고 있다. 높은 곳으로 가려면 멀었는데 과정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쓴소리를 들었던 때와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이에 김태형 감독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1번 타자로 가서 부담이 됐을텐데 너무나 잘해줬다. 지금 타격감이 괜찮다"고 했다.

이어 "(황)성빈이가 다 나으면 성빈이가 1번으로 가겠지만,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머릿속에 '한태양 리드오프'라는 그림도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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