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집중호우, 교회 침수·붕괴 잇달아

양민경,박효진 2026. 7. 23.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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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신석교회, 본당·사택 침수돼
부여 남성침례교회, 본당 천장 붕괴
“복구 잘 마무리 되도록 중보기도를”


장마철 집중호우로 예배당과 사택 등 교회 시설이 물에 잠기고 파손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안동 신석교회(김재수 목사)는 지난 18일 경북 북부를 강타한 폭우로 교회와 사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사진). 비바람으로 교회 앞에 세워진 종탑이 쓰러지면서 본당 지붕을 덮쳤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김재수 목사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교회와 사택이 하나의 건물로 연결된 구조다. 그날 비가 계속 쏟아져 걱정스러운 마음에 (사택) 거실문을 열었는데 다리를 넘어 가슴까지 물이 차 있었다”며 “급히 거실문을 닫고 가장 안쪽에 있는 서재로 대피하고 구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예배당 침수로 주일예배는 전면 중단됐다. 김 목사와 성도 15명은 침수 이튿날 오전부터 대한적십자 소속 봉사자들과 교회 곳곳에 들어찬 물을 퍼내고 교회 앞 도로에 쌓인 토사를 치우는 등 교회 안팎 정비에 나섰다. 기도 제목을 묻자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하다”며 울컥한 그는 “예배당이 속히 복구돼 교회에서 정상적으로 예배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충남 부여 남성침례교회(방효정 목사)는 지난 3일 집중호우로 교회 본당 천장이 붕괴됐다. 방효정 목사는 “35년 전 건축한 예배당이 노후화되면서 누수가 발생한 상태였는데 여기에 폭우까지 더해져 천장 전체가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그는 “비가 많이 와 염려돼 예배당을 살펴보던 중 순식간에 무너졌다”며 “그나마 다친 이들이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현재 성도들은 예배당 옆 교회 식당을 임시 예배 처소로 삼고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방 목사는 “감사하게도 사고 당일 인근 교회 목회자와 사모들이 오셔서 현장 수습을 도와줬다”며 “보강 공사는 이달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성도들이 어려운 가운데 십시일반해 세운 예배당이 무너지니 다들 낙심한 상태”라며 “안전하게 공사가 잘 마무리돼 교회가 성도와 지역주민에게 위로를 전하는 역할을 다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양민경 박효진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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